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3년간 스타벅스 상품권을 구매하는 데 17억원이 넘는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액의 절반 이상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나왔으며, 사용 목적 가운데 ‘직원 격려·포상·간식’ 명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3일 박정현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202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스타벅스 상품권 구매에 사용한 예산은 총 17억79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특별시가 5억269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3억567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과 경기의 구매액을 합하면 8억8370만원으로 전체의 51.7%를 차지했다.
이어 경상남도 1억1289만원, 부산광역시 1억649만원, 충청남도 9053만원 순으로 구매액이 많았다. 반면 강원특별자치도는 679만원, 제주특별자치도는 802만원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상품권 유형별로는 모바일 쿠폰인 기프티콘이 9억6665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실물·모바일 충전식 스타벅스카드가 4억5100만원, e-Gift 카드가 2억8167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기타 상품권은 860만원이었다.
구매 사유별로는 ‘직원 격려·포상·간식’ 명목이 170건, 8억7569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민 대상 설문조사와 이벤트 경품에는 353건, 7억5388만원이 사용됐다.
구매 건수만 놓고 보면 시민 대상 설문조사·이벤트 경품이 가장 많았지만, 전체 구매액은 직원 격려·포상·간식 명목이 더 컸다.
연도별 구매액을 구분할 수 있는 13억4780만원을 분석한 결과 2024년 5억2479만원, 2025년 6억8314만원, 올해 상반기 1억3988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구분이 가능한 금액은 전체 구매액의 78.9%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서는 구매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구매액은 지난해 연간 구매액을 단순히 절반으로 환산한 3억4157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료에서는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둘러싼 지역 비하 논란 이후 불매 움직임이 확산한 점도 구매 감소의 배경 가운데 하나로 거론됐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논란 직후 스타벅스의 주간 결제금액은 직전 주보다 26.3%, 약 84억7000만원 감소했다.
박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장려해온 지자체가 대기업 브랜드 상품권 구매에 상당한 예산을 사용한 것은 정책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해온 지자체가 정작 자체 행정예산은 소상공인이 아닌 대기업 브랜드 상품권 구매에 쓰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지자체별 상품권 구매 실태와 지역화폐 예산 집행 현황을 함께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