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금리 줄줄이 인상...‘역머니무브’ 본격화하나

  • 등록 2026.09.10 15: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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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에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5대 은행의 예금금리가 모두 연 3%대 초중반으로 올라서면서 증시로 향했던 자금이 다시 예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인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기존 연 3.2%에서 3.3%로 0.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이 상품의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올린 데 이어 두 달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 추세를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WON플러스 예금' 금리를 기존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전날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3.2%에서 3.4%로 0.2%포인트 인상했다.

 

NH농협은행도 오는 11일부터 'NH올원e예금' 금리를 만기에 따라 0.2~0.3%포인트 인상한다. 만기 6개월 이상~2년 미만 상품은 0.2%포인트, 2년 이상~3년 미만 상품은 0.3%포인트 각각 오른다.

 

KB국민은행도 예금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KB Star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 수준이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금리는 연 3.2~3.4% 수준으로 모두 3%대 초중반에 자리 잡게 됐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국책은행과 외국계·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이 나오고 있다. 한국산업은행 'KDB 정기예금'은 연 3.6%, SC제일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연 3.85%, Sh수협은행 'Sh첫만남우대예금'은 연 3.81%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에서는 카카오뱅크 정기예금과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이 각각 연 3.60%,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연 3.61%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예금금리 상승과 함께 은행권으로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 7월 30조원 감소했지만 8월에는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특히 정기예금은 8월 한 달간 20조3000억원 늘어 전월 42조3000억원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도 지난달 초부터 1000조원 안팎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예금금리 상승이 이어질 경우 올해 증시로 이동했던 가계 자금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향후 가계 예금 증가 흐름은 강화하는 반면 자금의 증시 유입 속도나 강도는 더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들어 은행 예금이 큰 폭으로 줄고 일부 자금이 주식과 펀드 등으로 이동했지만, 최근 예금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시장금리 상승을 계기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는 '역머니무브'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지윤 기자 nay2507@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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