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벤처 투자 심사의 전문성을 검증하는 민간 자격 시험이 최초로 시행된다. AI,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첨단 기술과 농식품 산업의 융합이 가속화됨에 따라, 해당 분야에 특화된 전문 투자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협회)는 오는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제1회 농식품벤처투자심사전문가(CAVIA)’ 자격 검증 시험을 실시한다.
협회는 지난 4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해당 자격의 공식 관리기관으로 등록을 마쳤으며, 이후 협회 연구진과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자격 검증을 위한 교재 편찬도 완료했다.
◇ AI·푸드테크 격변기, 농식품 벤처투자 전문 자격 ‘CAVIA’ 첫 도입
이번에 도입되는 CAVIA(Certified Agrifood Venture Investment Analyst)는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첨단 농식품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전문성을 평가하는 민간 자격이다. 협회 는 이번 첫 시험을 시작으로 농식품 분야의 전문 투자 심사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운용되는 농식품 모태펀드 결성 규모는 지난해 12월 기준, 2조 6천억 원을 넘기며 '3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푸드테크·그린바이오·스마트농업 등 기술 기반 농식품 기업이 늘면서 이들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전문으로 평가할 수 있는 투자 심사 인력의 수요도 그만큼 커졌다.
협회는 이번 시험을 통해 농식품 벤처투자 심사 인력의 실무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고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투자심사 실무의 이해도를 높이려는 전문 경영인과 경력 컨설턴트 등에게도 자격 취득 기회를 전방위로 개방한다. 이를 통해 예비 벤처캐피탈리스트(VC) 인력 풀을 확보하고, 농식품 벤처투자 생태계의 외연도 확장할 계획이다.
◇농식품 투자 전 과정 평가… 8개 과목·3대 자격 요건 적용
CAVIA 자격 소지자는 농림수산식품 분야 경영체 투자에 필요한 실무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투자심사 지식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농림수산식품 분야의 투자 대상 기업발굴, 산업·기술 분석, 사업성 및 재무 분석과 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 조건 검토를 통해 투자심사보고서 작성하며, 투자 이후의 사후 관리와 회수(엑시트) 전략 수립까지 투자 전반의 실무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자격 검증을 위한 필기시험은 총 8개 과목이다.
세부적으로는 농식품산업 트랜드 분석과 사업 타당성 검토를 비롯해 Due Diligence(실사), 투자심사보고서 작성과 사례, 기업가치평가가 포함된다. 또한 기업성장전략과 기업가 정신, 투자계약서 이해와 실무, 농식품 기업의 Exit(투자금 회수)까지 전 과목에 걸쳐 전문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응시 자격은 크게 3가지로 협회가 인정하는 경력 및 자격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
우선 VC·AC·PE·CVC·신기사 및 농림수산식품 투자기관 등 협회가 인정하는 기관에서 2년 이상 투자심사 업무 등을 수행한 경력자가 대상이다. 또한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농업 전·후방 분야에서 2년 이상 컨설팅이나 핵심 업무에 종사한 산업계 인력도 응시할 수 있다.
아울러 회계사, 변호사, 변리사, 경영지도사, 기술지도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나 투자·산업 분야의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에게도 자격이 주어진다.
신청자는 학력, 경력, 자격 등을 검증하는 서류전형을 거쳐야 하고, 이후 치러지는 시험에서 100점 만점 기준 전 과목 평균 70점 이상을 얻어야 최종 합격한다.
협회는 차기 평가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제2회 시험부터 필기시험 70%와 사례형 투자심사 3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 기준을 변경할 예정이다.
◇모태펀드 가산점부터 전문가 추천까지… 자격 취득자 혜택도 추진
협회는 자격 검증 시험과 연계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용한다.
강사진은 벤처투자 업계와 학계에서 해당 분야의 경험과 실적 등을 고려해 구성한다. 특히 시험과 교육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출제위원회·시험위원회·채점위원회 등을 각각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첫 교육과 시험은 올해 10월 30일(금요일)과 10월 31일(토요일) 실시된다. 신청자는 양 일 중에서 자신이 편한 날짜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협회는 자격증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혜택도 추진한다. 가장 먼저 농립수산식품 모태펀드 운용사(GP) 선정 시 전문인력 평가에 가산점 등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한 자격 취득자에게 협회가 국회 및 공공기관과 공동 주관하는 사업 참여와 행사 출연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협회와 협업 또는 협약을 체결한 지자체·대학·연구기관 등에서 평가위원이나 강사, 패널 등 전문인력을 요청할 시 이들을 우선 추천할 계획이다.
◇연 50~100명 수준 총량 관리… 첫 시험 직업윤리 추가
협회는 자격 취득자의 희소성과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력풀과 서비스 품질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첫 회 시험 이후부터는 매년 합격자 수를 50명에서 100명 안팍으로 제한해 자격증 소지자가 과다 배출되지 않도록 총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와 함께 자격 취득 후에도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연수 프로그램과 실적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 서비스 품질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제1회 시험은 자격 검증 준비를 위한 교육과 연계해 공고되며, 교육 과정에는 투자자 보호와 직업윤리 과목이 별도로 추가된다.
신청자 대상으로는 자격인증 시행의 목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자격검증 시험 업무를 총괄하는 협회 정성봉 상근부회장이 직접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번 첫 시험을 치른 후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