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최대 50% 관세의 발효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양국 간 협상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원산지 산정 방식과 유제품, 미국산 주류 문제 등을 둘러싼 입장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대미 무역 담당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최근 4주 동안 6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양측은 아직 합의안 초안을 작성하는 단계에도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관세 발효를 막기 위해 미국과 집중적인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 관세 산정 과정에서 부품 생산지를 어떻게 반영할지다.
미국은 자동차에 사용된 부품 가운데 미국에서 생산된 부품의 가치만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캐나다는 자국과 멕시코를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 전체의 가치를 관세 산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의 유제품 수입제도와 미국산 주류 판매 문제도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가 시행하는 유제품 수입 할당제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캐나다 일부 주 정부가 미국산 주류 판매를 중단한 조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이 막판 협상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미국의 최대 50% 관세는 오는 19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관세 발효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 간 담판을 통해 막판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관세법 338조를 발동해 와인과 가구, 유제품, 시멘트, 의류 등 일부 캐나다산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약 200억달러(약 28조3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미국의 전체 캐나다산 상품 수입액 가운데 약 5.2%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관세 특혜를 적용받아온 제품에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캐나다 경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관세 발효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양국이 자동차와 유제품 등 핵심 쟁점에서 극적인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막판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