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가계대출 6.2조 증가…이억원 “위험요인 상존, 철저히 관리”

  • 등록 2026.08.14 14: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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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기타대출 증가폭 모두 둔화…금융권 자율관리 효과
이주비·중도금 등 실수요 대출은 적시 공급…투기수요 자극은 경계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줄어든 가운데 금융당국이 주택시장과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6월 8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2조1000억원 줄었다. 다만 지난해 7월 2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폭은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5000억원 늘어 6월 4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도 2조7000억원 증가해 6월 3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폭은 2조6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둔화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7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와 정책성대출, 기타대출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 이억원 “자율관리 영향…위험요인 상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4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확대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7월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한 배경으로 금융권의 적극적인 자율관리 조치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휴가철 등으로 자금수요가 증가하는 7월의 계절적 요인에도 주담대와 기타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5년간 월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조4000억원인 반면 7월 평균은 3조6000억원이었다.

 

다만 가계대출 관리에 대한 긴장감은 유지했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고 있고 주택거래량 증가와 휴가철 자금수요 등 위험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전날 발표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에도 속도를 낸다. 이 위원장은 이번 대책의 핵심을 일관된 수요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주택공급을 뒷받침하고 청년 등 실수요자 지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가계대출 총량목표가 조정되는 만큼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의 자금은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고 금융권에 당부했다. 동시에 총량목표 조정이 시장에서 대출관리 기조의 완화로 인식돼 투기적 수요를 자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금융권 “주택공급 자금 충분히…자율관리 지속”

 

금융감독원은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주거사업장에 대한 PF 자기자본비율 규제 도입을 한시 유예하는 세부방안을 마련하고 정상화펀드 내 사업장별 정상화계획 점검과 PF 애로해소 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밀착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수요자 대출이 원활하게 취급될 수 있도록 금융회사별 총량목표 수립을 위해 금융권과 협의하고 시행세칙 개정 등 제도 정비도 적기에 완료하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건설사 애로해소 센터를 설치해 건설사 유동성과 주택공급 관련 현장의 애로를 점검하고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안내하기로 했다.

 

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SGI서울보증은 주택공급과 실수요자 주거안정에 필요한 자금을 원활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PF사업자 보증공급 규모를 올해 23조원, 내년 33조원으로 확대하고 신혼가구와 청년층에 대한 정책금융 및 보증지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주택공급 관련 자금공급이 충분히 이뤄지도록 금융권의 노력을 강화하면서도 신용대출 등에 대한 자율적인 관리 노력은 일관되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주택공급 촉진과 청년 등 실수요자의 애로 해소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종합대책 가운데 즉시 시행이 가능한 조치는 8월 중 시행하고 행정·법 개정이 필요한 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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