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27년 만에 첫 분기 적자...마케팅 논란·프로모션 취소 직격탄

  • 등록 2026.08.14 0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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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국내 진출 27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불거진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여름철 핵심 프로모션까지 취소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4~6월) 매출 747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규모다.

 

수익성 악화는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2분기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SCK컴퍼니는 올해 2분기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1년 사이 영업손익이 587억원 감소한 셈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실적 하락 폭이 크다. SCK컴퍼니는 올해 1분기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스타벅스코리아가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국내 1호점을 연 이후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 5월 불거진 ‘탱크 데이’ 마케팅 논란과 이에 따른 프로모션 중단이 꼽힌다.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이 위축된 데다 여름철 대표 고객 참여 행사인 ‘e-프리퀀시’까지 취소되면서 타격이 커졌다.

 

스타벅스는 당초 지난 6월 2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e-프리퀀시는 일정 횟수 이상 음료를 구매한 고객에게 증정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음료 판매와 고객 방문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프로모션이다.

 

그러나 여름철 최대 규모의 고객 참여 행사가 사라지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상당한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누적 실적에서도 수익성 악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5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9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754억원과 비교하면 85.5% 급감했다.

 

매장 확대에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올해 2분기 말 스타벅스코리아의 점포 수는 2185개로 전분기 2136개보다 49개 늘었다. 영업 기반은 확대됐지만 매출은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된 것이다.

 

신규 출점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만으로는 고객 방문 빈도와 구매량 감소, 대형 프로모션 부재에 따른 판매 둔화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하반기 들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방문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월 23일에는 봄 프로모션 이후 69일 만에 여름 신제품 음료 4종을 출시했다. 또한 지난달 8일부터는 약 1500만 명의 기존 회원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과 푸드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재정비와 후속 조치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 중단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역사회 상생 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 혜택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훈 기자 daho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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