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계 "가덕도신공항 공사비에 물가상승 반영해야"

  • 등록 2026.08.10 15: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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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현안 간담회 개최…정부와 대우건설에 의견 전달
지난달에도 지역건설사 공동 명의 공사비 현실화 요구 탄원서 제출

 

지역 건설업계의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에 대한 공사비 인상 요구가 점점 확산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지역 건설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간담회에는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정임수 부이사장, 부산시 박재홍 신공항추진본부장,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정형열 회장과 경상남도회 강동국 회장, 가덕도신공항 건설공사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역 건설업체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부지조성공사의 추진 현안과 주요 쟁점을 공유하고 공사비 산정과 자재 가격 상승, 지역업체 참여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역 건설업계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의 급격한 변화로 건설자재뿐만 아니라 장비·인건비까지 크게 오른 만큼 이러한 현실이 공사계약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적정 공사비가 확보돼야 지역 업체와 협력사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건설산업 생태계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경남 지역 건설사들은 지난달 7일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는 공동명의 탄원서를 관련 여러 정부 기관에 제출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의 총 공사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보이콧 한 이후 재입찰 과정에서 기존 대비 2000억원 많은 10조7000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시 공사기간이 기존 84개월에 106개월로 대폭 늘어난 것에 비해 공사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이 있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새롭게 선정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산·경남지역 1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이들의 지분율은 약 1%대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55%에 이르는 지분율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게 현실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게 되면 지역 건설사들의 수이률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공사비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법적 절차가 필요해 공사비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국가재정법과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의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건설업계의 바람처럼 물가 상승을 반영할 근거가 없어 특례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부산상의는 건설업계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와 예산 당국 등 관계 부처와 주관사인 대우건설에 전달한다는 예정이다.

 

양재생 회장은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을 넘어 남부권 전체의 미래가 걸린 핵심 국책사업인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불가항력적인 대외 여건 변화로 공사비 부담이 많이 늘어난 현실을 정부와 시공사가 충분히 고려해 지역 건설업계가 안정적으로 참여하고 사업의 품질과 공기를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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