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6개월 산재 사망자,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 감소

  • 등록 2026.07.15 16: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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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영세사업장 중심으로 각각 24% 뚜렷한 감소세 보여
정부 “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사망사고 예방 정책 지속할 것”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산재) 사망자는 총 253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결과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정부가 산재 예방 정책을 본격적으로 강화한 지 1년 만에 실질적으로 근로 현장에서의 근로자 사망자 수가 줄었다는 긍정적인 표식이다. 고용노동부는 15일 ‘2026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발표하며 올해 상반기 산재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재해조사 대상은 산재 사고 중 사업주의 법 위반이 명백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 사고를 의미한다.


상반기 산재 사망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287명과 비교하면 34명(11.8%) 감소한 수치다. 사망사고 건수 역시 232건으로 전년 대비 46건(16.5%) 줄었다. 특히 1년 만에 사망자가 34명 감소한 것은 202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폭으로 알려졌다.


감소세는 특히 건설업과 5인 미만 영세사업장에서 두드러졌다. 건설업 사망자는 105명으로 전년 대비 33명(23.9%) 줄었고, 5인 미만 영세사업장 사망자는 67명으로 21명(23.9%)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그동안 산재 사각지대로 지적돼 온 영세사업장에 대한 지방정부와의 협업, 기술·재정지원 확대, 컨설팅 사업 등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노동부 관계자들이 본인의 명함에 ‘떨어지면 죽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기고, 건설현장 곳곳에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강도 높은 경각심 제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약 10만 개의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집중 감독이 더해지며 사고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사망자가 오히려 증가했다. 제조업 사망자는 92명으로 전년 대비 25명(37.3%) 늘었다. 3월에 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 제조사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고, 6월에는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유명을 달리하는 등 대형 참사가 이어졌다. 정부는 제조업 분야의 사고가 전체 감소세를 상쇄하지는 않았지만,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산재 예방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1000명 규모의 ‘안전한 일터 지킴이’를 투입해 건설현장의 떨어짐 사고를 집중해서 관리하고, 화재 사고가 반복되는 사업장에 대한 감독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마다 발생하는 맨홀 질식, 온열질환 등 계절적 위험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2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3대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해서 점검하고, 폭염 안전 5대 수칙도 함께 확인한다.


고용노동부는 “동일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본사를 포함해 특별 감독 수준의 조치를 즉각 시행할 것”이라며 “국민이 출근한 모습 그대로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산재 사망자 감소라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가 하반기에도 강도 높은 예방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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