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무섭노' 말투에 국민 55.8% “그냥 사투리”로 인식

  • 등록 2026.07.07 2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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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출신 아이돌 멤버의 '무섭노' 말투를 두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판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상도 분들이 쓰는 일상적인 사투리를 두고 일베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에 출연해 "경상도 분들은 '하노' '하나' 어투를 많이 쓰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상과 사투리까지 재단”이라며 “스타벅스도 못가고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라고 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어제(6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무섭노’ 부산 사투리를 가지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라니) 무슨 개똥같은 소리”냐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문문 끝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일베 문화는 근절되어야 하지만, 억울한 일베 오해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청년들도 의문문에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잘못된 혐오 표현임을 알고 더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은 관련 조사를 7일 발표했다.

 

개혁연구원이 실시한 사회 현안 여론조사에서 국민 절반 이상은 최근 논란이 된 '무섭노' 표현을 지역 사투리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말투나 표현만으로 특정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10명 중 7명에 가까웠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방식의 ARS 자동응답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무섭노' 표현을 '지역 사투리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은 55.8%로 집계됐다. 반면 '일베식 표현으로 볼 수 있다'는 응답은 16.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27.5%였다.

 

연령별로는 젊은 층에서 사투리라는 인식이 두드러졌다. '지역 사투리'라는 응답은 18~29세 78.8%, 30대 77.9%로 높았던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25.1%에 그쳤다.

 

'무섭노' 발언 논란에 대한 인지도는 70.6%로 나타났다. '잘 안다'는 응답이 44.0%, '조금 안다'가 26.6%였고, '모른다'는 29.3%였다. 개혁연구원은 40대 이하에서 '잘 안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말투나 표현을 이유로 특정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8.1%였으며, '적절하다'는 13.2%, '잘 모르겠다'는 18.7%였다.

 

연령별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18~29세에서 81.7%로 가장 높았으며, 70세 이상에서는 44.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개혁연구원은 연령대별 표본 수가 71~99명 수준인 만큼 세부 결과 해석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선거여론조사가 아닌 사회 현안 조사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신고 대상은 아니다. 조사는 7월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100%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0.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가중치는 성별·연령·지역을 기준으로 행정안전부 2026년 6월 주민등록 인구를 반영한 림가중 방식을 적용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개혁연구원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정치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연예계 인사에게 이념적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핵심은 말투나 표현만으로 정치 성향을 단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68.1%에 달했다는 점"이라며 "국민 다수가 이번 논란의 프레임 자체, 즉 사투리를 근거로 한 낙인찍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한 민심은 정치계 인사들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연예계 인사에게 이념적 공격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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