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지방시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시동

  • 등록 2026.06.29 18: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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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인프라 한계에 부딪힌 용인·평택을 넘어 서남권에 대규모 반도체 신규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풍부한 용수와 신재생에너지를 갖춘 서남권을 통해 반도체 공급 역량을 확대하고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부 차원의 인프라 및 세제 지원을 약속하며, 청와대 내 직할 담당관을 신설해 프로젝트 집행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적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산업 혁신을 이끌 ‘피지컬 AI 데이터 선순환 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이어 “첨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그 결실을 온 국민이 나누는 것이 국가적 과업”이라며,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대한민국 대도약을 위한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의 수도권·영남 중심 정책이 과밀화와 지방 소멸을 초래했다”고 진단하며, “국가균형발전은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되었던 호남이 이제는 풍부한 용수와 부지, 신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남해안은 전력과 용수, 저렴한 용지가 풍부한 지역”이라며 “이 같은 여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업들도 3대 메가프로젝트의 거점으로 지역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 대한 지원책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은 성장과 이윤이 우선인 만큼 정부는 인프라 구축과 세제 지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통해 해당 지역이 기업에 더 유리한 투자처라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에 손실을 강요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업과 국가균형발전이 함께 이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과가 향후 대한민국의 20~30년을 책임질 것”이라며, “정책과 법·제도 정비를 포함한 모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 내에 이 사업을 전담하는 직할 담당관을 두고 3대 메가프로젝트를 직접 챙기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통상부 “전국을 반도체 클러스터로…서남권 제2 생산기지 육성”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수도권과 서남권, 충청권, 동남·대경권을 연계해 대한민국 전역을 반도체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남권을 제2의 생산 거점으로 삼아 8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메모리 반도체 팹(Fab) 4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권은 패키징 거점, 동남·대경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혁신 거점으로 특화해 전국 단위의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인허가와 건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생산 능력을 신속하게 확충함으로써,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압도적인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충청권은 반도체 생산 확대에 따라 늘어나는 첨단 패키징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동남권과 대경권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허브이자 전력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혁신 거점으로 발전시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데이터센터 1천조 투자 추진”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향후 3년을 대한민국이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세계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로 규정하며, 관련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배 장관은 “생성형 AI가 10만 년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학습한 반면, 피지컬 AI 데이터는 1만 시간 수준에 불과하다”며, “실제 산업 현장의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하는 동시에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합성 데이터 구축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는 실제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의 범용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3년 안에 구축하고, 제조·농업·돌봄·안전 등 분야별 특화 AI 모델도 개발해 산업 현장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로봇과 범용 AI 모델, 네트워크, 보안 등 피지컬 AI 풀스택 기술을 국산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 이 외에도 산학연 협력체계 구축과 실증사업,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배 장관은 “피지컬 AI를 통해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생산성을 20% 이상 높이고 초격차를 확보하겠다”며, “공장뿐 아니라 돌봄과 안전 등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재해 감소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029년까지 총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약 550조 원을 투자하고, 2035년까지 10GW를 추가 조성해 총 18.4GW 규모, 1천조 원 이상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배 장관은 “AI 데이터센터는 AI의 심장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수도권 집중을 벗어나 지역별로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장관은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국내 기업에 큰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하며, “클라우드 기술과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딥엑스 등 국내 NPU 기업을 직접 언급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도입”을 당부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를 토큰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 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및 에이전트 AI가 작동하는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해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하는 ‘모두의 AI’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기후부 “서남권 반도체단지에 전력 6.3GW·용수 65만 톤 적기 공급”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AI 시대를 선도하는 전기국가 비전’을 발표하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3S+1F 전략’을 제시했다.

 

3S+1F 전략은 △속도전(Speed) △거점전(Stronghold) △선도전(Spearhead)을 중심으로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는 지원체계(Full-support)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 장관은 “서남권 반도체 공장에 필요한 6.3GW(기가와트)의 전력과 65만 톤의 용수를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며 “호남에서 생산된 전기가 호남의 반도체 팹을 움직이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상의 물과 전기도 미리 준비해 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안정적인 인프라 확충 의지를 밝혔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용인 지역 반도체 팹에 필요한 약 15GW의 전력과 150만 톤의 용수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지역별 전기요금 제도를 도입하면 철강, 석유화학과 같은 전통 제조업은 물론 반도체와 같은 지방 첨단산업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 국토교통부 “기업 원하는 곳에 첨단도시 조성...산업단지 패스트트랙 추진”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업이 원하는 입지와 방식에 맞춘 기업형 첨단도시를 조성하고, 산업단지 개발 절차를 대폭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규제는 과감히 풀고,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며 “산업과 혁신, 정주 환경을 하나로 연결하는 기업 중심의 첨단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수요에 맞춘 기업 제안형 주택과 청년층이 선호하는 주택을 공급하고, 대학 내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연계된 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출퇴근과 생활권은 30분, 수출입 물류권은 1시간을 목표로, 국가교통망과 대중교통, 첨단 물류체계를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기업 투자의 성패는 타이밍으로 계획과 보상, 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통해 산업단지 조성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SK그룹 “서남권에 400조 투자…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래 시장의 지나친 반도체 공급 부족과 급격한 가격 상승을 막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서남권에 400조 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 9년이 소요되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제반 요건을 갖춘 부지 선정과 인프라 구축을 지금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 최 회장은 “지나친 공급 부족은 상당히 높은 가격 상승과 미래 시장 축소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이 같은 장애를 막고 지속 가능한 시장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삼성전자 “광주에 새 반도체 단지 검토...HBM은 충청권 집중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광주를 새로운 반도체 생산 거점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 말씀대로 속도전”이라며 “여러 지역 가운데 전력과 용수, 인력 확보, 각종 인프라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로 인해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라고 짚었다. 이 회장은 “기흥·화성·평택에 이어 용인 산업단지 투자 일정도 앞당겨졌고, 새로운 단지 준비 시점 역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AI 반도체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계획도 공개했다. 이 회장은 “HBM은 반도체 칩 적층을 위한 최첨단 기술과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이 필요한 제품”이라며 “HBM 생산시설은 기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과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 증가에 대응해 경북 구미를 핵심 거점으로 지정하고, 삼성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역별 첨단 산업 투자 계획으로 울산은 차세대 전고체 및 BESS 배터리, 거제는 차세대 조선 사업, 부산은 최첨단 패키지 기판, 인천 송도는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기업·정부·지자체의 협력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확신하며,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으로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추진하는 이번 메가프로젝트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첨단 산업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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