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이코노미뉴스’에서 한 주간 놓치지 말아야 할 국내외 주요 IT 이슈 3가지를 선정,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이번 주에는 AI 에이전트 트래픽이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사용량 추월했다는 소식, 일본에사 가상화폐 사기 피해 200억엔 돌파하고 이에 따라 로맨스 스캠 급증했다는 소식, 미국 치과 보험업체 덴타퀘스트에서 해킹으로 260만 계정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 등 세 가지를 단신으로 소개합니다.
1. AI 에이전트 트래픽,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사용량 추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생성하는 인터넷 트래픽이 사상 처음으로 인간 사용자의 트래픽을 넘어서는 전환점이 도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매튜 프린스 CEO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를 통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변화가 일어났다”며 “내년으로 예상했던 시점이 앞당겨져 AI 에이전트 트래픽이 인터넷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 트래픽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매튜 CEO는 클라우드플레어의 인터넷 측정 플랫폼 ‘클라우드플레어 레이더’ 데이터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 자료에는 AI 에이전트 봇이 전체 트래픽의 57.4%를 차지한 반면 인간 사용자의 비중은 42.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튜는 “데이터가 복잡하지만 추세는 명확하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임을 강조했다.
미국 IT 매체 씨넷에 따르면 이번에 매튜가 언급한 ‘에이전트형 봇’은 기존의 검색 엔진 크롤러나 웹 성능 측정 도구와는 성격이 다르다. 사용자가 AI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면 에이전트형 봇이 스스로 웹을 탐색해 정보를 수집하고 결과를 반환한다. 이 같은 흐름을 보면 겉으로는 단순한 대화인 듯하지만, 실제는 AI가 사람보다 훨씬 높은 빈도로 웹페이지를 방문하며 트래픽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데, 북미에서는 봇 트래픽이 68.6%로 압도적이지만, 미국 중서부 지역에서는 인간 사용자가 54.5%로 더 많았다. 반대로 지브롤터처럼 특정 시간대에 봇 트래픽이 97%까지 치솟는 지역도 있지만, 쿠바 및 라오스 등은 여전히 인간 사용자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등 국가별 편차도 있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몇 년간 온라인 활동이 점점 인간 중심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과 맞물려 ‘사멸한 인터넷 이론’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이론은 인터넷의 상당 부분이 이미 봇과 AI가 생성한 콘텐츠로 채워졌다는 주장으로, 한때 음모론으로 치부됐다. 그러나 클라우드플레어 등에서 관련된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이러한 논쟁은 새 국면을 맞는 것으로 전한다. 전문가들은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앞으로 웹 트래픽 구조는 더욱 AI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2. 日, 가상화폐 사기 피해 200억엔 돌파...로맨스 스캠 급증
일본에서 가상화폐(암호자산)를 노린 각종 사기 범죄가 급증하며 피해 규모가 200억엔(한화 약 1945억8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찰청과 금융청 자료를 인용해 최근 집계된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이 약 200억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이는 일본 내 투자 열기와 함께 사기 조직의 활동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피해자 상당수가 40~60대 중장년층으로 확인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을 노린 범죄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형은 이른바 ‘로맨스 스캠’이라는 가상화폐 사기다. 범죄 조직은 SNS나 매칭 앱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친밀감을 쌓고, “투자를 도와주겠다” 또는 “수익을 보장한다”는 말로 유혹한다. 그 이후 가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으로 송금을 유도하고, 피해자가 출금을 시도하면 “세금이 필요하다”, “추가 입금이 돼야 한다”는 식으로 금전을 추가로 요규한다. 또 유명 투자자나 연예인을 사칭하고, 코인체크·비트플라이어 등 합법 거래소의 로고를 도용해 신뢰를 얻는 ‘투자형 사기’도 증가 추세다. 텔레그램, 위챗, 라인 등 메신저를 통한 접근이 많아 피해자들이 사기 여부를 초기에 파악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본 정부도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은 해외 기반 사기 조직과의 공조를 확대하고, 금융청은 무허가 가상화폐 플랫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청도 고령층을 대상으로 경고 캠페인을 확대 중이지만, 범죄 조직 대부분이 해외에 기반을 둬 실효성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가격 상승으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AI로 생성한 정교한 가짜 사이트로 피해가 더욱 늘어난다고 분석한다. 일본인의 높은 저축률과 투자 경험 부족, 디지털 취약성으로 가상화폐 사기가 일본 내 주요 범죄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3. 美 덴타퀘스트 234GB 정보 유출, 260만 계정 피해
미국 치과보험 관리업체 덴타퀘스트(DentaQuest)가 데이터 유출 사고로 약 26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해킹그룹 샤이니헌터스가 자체 유출사이트에 이 회사를 지목하며 234GB가 넘는 데이터를 탈취했다고 주장해 알려졌다. 이 해킹그룹은 회사와의 합의가 불발되자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이후 보안 전문가와 데이터 유출 감지 서비스가 검증하며 피해 규모가 구체화됐다. 덴타퀘스트는 미국 전역에서 3500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치과 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내 업계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다.
블리핑컴퓨터에 따르면 덴타퀘스트는 2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네트워크 침해 사실을 인정하며 고객 서비스가 일부 중단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무단 접근이 확인된 직후 시스템 보호와 공격 차단을 위해 조치를 취했다”며 “현재 시스템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부 보안 전문가를 투입해 사고 원인 조사와 유출된 데이터 범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260만개 계정정보가 포함됐으며, 이름, 성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신분증 정보, 건강보험 정보, 생년월일 등이 포함됐다. 다만 덴타퀘스트는 아직 고객 정보 유출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데이터 유출 감지 서비스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 중 약 66%가 이미 과거 다른 조직의 유출 사고에서 노출된 기록이며, 나머지가 새롭게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출로 피해자들은 피싱, 스미싱, SNS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증가했다고 경고했다. 관내 보안 업계는 대형 의료·보험 기관을 노린 공격이 지속해서 증가한다며, 기업의 보안 체계 강화와 이용자의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