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불안 속 ‘착한주유소’ 찾은 산업부 장관...현장 의견 청취·격려

  • 등록 2026.05.19 17: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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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유가 상승 압박 속 가격 안정 기여한 주유소들에 감사 전해
정부, 착한주유소 지원·인센티브 강화하며 유가 안정세 유지 노력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착한주유소’들을 직접 찾아 격려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5월 19일 오후 서울 구로구의 ‘대원 셀프주유소’를 방문해 착한주유소로 선정된 주유소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중동발 유가 불안으로 국내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일선 주유소들이 가격 안정에 기여하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주유소들이 겪는 어려움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며, 정부가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착한주유소는 지난 3월 13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이후 시민단체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가격 안정에 기여한 주유소를 선정해 부여하는 명칭이다.

 

서울·경기 지역은 2주마다 10곳, 그 외 지역은 5곳씩 지정해 왔으며,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334개 주유소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주유소는 대원셀프주유소(서울), 타이거통상 월드컵주유소(서울), 북두칠성주유소(인천), 신화에너지 오해피주유소(충북), 광활농협주유소(전북) 등이다.


착한주유소들은 전국 평균 가격보다 리터당 약 14~15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며, 두 차례 이상 선정된 24개 주유소는 평균 19~21원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선정 횟수도 점차 늘어 현재까지 2회 선정된 주유소는 22곳, 3회 선정된 주유소는 2곳이다.


정부는 이러한 주유소들의 노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는 착한주유소 전용 배너가 개설됐고, 티맵·네이버지도·카카오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에서도 주변 착한주유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연동했다.

 

특히 누적 5회 선정 시 ‘착하디 착한 주유소’라는 명칭과 함께 온·오프라인 전용 마크 부여, 정부 포상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맞물리면서 국내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국 평균 주유소 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2,011원, 경유 2,006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3월 물가가 0.6%포인트, 4월에는 1.2%포인트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에너지 물가가 8.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의 상승률은 5.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경유 가격은 전쟁 전 대비 미국이 44%, 영국이 37% 상승한 반면 한국은 26% 상승에 그쳐 생계형 운전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관 장관은 “국내 석유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에는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해 온 주유소 업계의 헌신이 있었다”며 “정부·기업·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중동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중동 전쟁이 종식되고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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