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10시경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발생 9시간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인해 공장 물류동에 있던 타이어 40만개가 불에 타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직 완전진화 단계는 아니어서 11시간째인 현재까지도 진화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공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길은 인근 고속철로까지 확대되며 한때 오송~대전간 KTX·SRT 운행이 중단되고 일반노선으로 우회 운행됐다. 현재는 시설 점검 등 응급조치가 이뤄지고 13일 오전부터 고속철도 운행이 재개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13일 오전 6시 27분부터 경부고속철도 운행이 정상화 된 상태"라며 "해당 구간이 원래 고속 운행 구간이 아니어서 (시속 170km) 서행에도 열차 지연 등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부고속도로 남청주나들목에서 신탄진나들목 방향 도로도 양방향 모두 통제됐으나 13일 오전 5시 2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 규모는 11명이다. 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고 소방관 1명이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11일 오후 3시 50분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서 발생한 산불 경보가 2단계로 격상됐다. 2단계는 피해 추정 면적이 30~100ha(헥타르) 미만이거나 초당 평균 풍속이 7~11m, 진화 시간이 8~24시간일 경우 발령된다. 2단계에서는 관할·인접 기관 인력과 기용 장비를 동원하고 광역 단위 기용헬기를 전부 투입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오후 1시 20분경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원에서 발생했다. 현장에는 순간풍속 초속 10m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 화선 총길이는 약 3.4km로 파악된다. 산림당국은 산불영향구역을 57ha로 추정중이며 산불진화헬기 20대와 산불 진화장비 30대, 산불진화대원 276명을 긴급히 투입해 산불진화에 총력 대응 중이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8시 45분즈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전모씨가 수정구 자책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를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유서 존재 여부와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을 지냈으며,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에는 초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전씨는 지난해까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지원본부장 겸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퇴직했는데, 당시 GH가 이 대표 자택 옆집을 임대해 비선캠프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었다. 전씨는 지난 1월31일 쌍방울 그룹 전 비서실장 A씨는 공판에 참석해 "당시 경기지사 비서실장이 김 전 회장과 친분이 없는 사이로 경기도를 대표해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이런 의혹과 관련해 전씨를 직접적인 수사 대상에 올리지는 않았다. 다만, 경찰은 유족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고, 최근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돼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소방본부는 8일 오전 10시 30분경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1톤 봉고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수십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수십명이 다쳤고 현재까지 심정지 3명,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소방당국은 발표했다. 소방당국은 부상자 대부분이 고령자여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어제(4일) 오후 11시 38분경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27분 만에 주변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소방차 등 52대 장비와 인력 154명을 동원해 오늘(5일) 오전 1시 31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5일 오전 1시 56분 소방당국은 동원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했고, 오전 2시 23분 불을 완전히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현대시장 내 점포 중 55곳이 불에 탔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화재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기자는 직접 현대시장을 찾았다. 시장입구에서 약 500m 정도 지점에는 다닥다닥 상점들이 붙어 있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화재 인근 주변은 매캐하고 불쾌한 냄새가 가득했으며 화재가 번진 현장 주변으로는 경찰과 소방인력들이 분주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기자는 현장 경찰 관계자에게 신분증과 명함을 보여준 뒤에야 화재 현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바닥에는 녹아내린 플라스틱과 구조물이 붙어있었고, 전소된 상점들에는 철골 구조물과 채 타지 못한 천막들이 아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오전 7시경부터 7시 11분까지 북한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기자단에 공지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이틀 만이다. 올해에만 세 번째 도발이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 19일 한미의 연합비행훈련(비행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분석된다. 비행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B-1B는 미국 록크웰인터내셔널사와 노스아메리칸 항공사에 의해 개발된 전략폭격기다. 마하2가 넘는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며 전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수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다. B-52, B-2와 함께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북한은 유독 비행훈련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12월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 진입해 한미 합동 훈련을 전개했을 당시 F-22랩터 전투 폭격기도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훈련이 지속되는 동안 지하벙커에 숨어있었다. 2
합동참모본부는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1일 평양 용성 구역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초대형방사포 KN-25를 발사한 후 48일 만이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 주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한미 연합훈련 개시에 반발하는 성격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17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한 것을 두고 “(유엔) 안보리를 미국 대북한 적대시 정책 실행 기구로 전락시키려는 미국의 책동이 더는 허용할 수 없는 극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리사회(이사회)가 앞으로도 미국이 원하는 대로 끌려다니는 경우 미국의 일방적인 대조선 압박 도구로 변질되고 있는 이사회에 대한 항의로 정상적인 군사 활동 범주 외에 추가적인 행동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서는 “북한이 침략 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훈련 구상을 미국과 한국이 예고한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며 위협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17일 국방부는 국회
강원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에서 실종된 A(11살)양이 어제(15일)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A양은 지난 10일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서울로 이동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튿날 해당 사실을 알게 된 부모는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지난 14일 A양의 인상착의와 사진 등을 공개하며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이후 14일 오후 8시경 A양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소재가 파악됐다. A양은 무사한 상태로 발견됐으나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양 발견 당시 옆에 같이 있던 B씨(50대)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B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A양과 친분을 쌓고 자신이 살고 있는 충주까지 부른 것으로 파악 중이다. 차후 A양이 춘천에서 서울을 거쳐 충주까지 이동한 배경과 납치 혐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B씨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혐의 적용과 관계없이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에 따른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법에 따르면 누구
서울시가 서울도서관(옛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15일 오후1시 이태원 참사 유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경찰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참사를 대비하지도, 막지도 못한 서울시가 어떻게 이리 피해자들을 잔혹하게 겁박할 수 있나. 서울시는 진정 이태원 참사에 반성하고 있느냐”며 서울시를 규탄했다. 분향소는 신고의 대상이 아닌 적법한 집회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이들은 “서울시는 지난 4일 차벽을 설치하며 광화문 광장에서의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대회 개최를 불허했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신고의 대상도 아닌 관혼상제에 해당하는 추모대회를 불허한 것은 집회에 대한 허가제를 금지하는 헌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이전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낸 성명 내용과 일치한다. 민변은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 운영이 관혼상제여서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21년 서울시 유권해석이 있다”며 “적법한 분향소를 불법이라며 철거하겠다는 것은 처분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집회·결사 자유를 침해해 위법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지난 14일 밝혔다. 경찰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이어갔다. 유가족들은 “구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2일(현지시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만960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3574명이 숨지고 5276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국가 사망자 수를 합치면 3만3179명이다. 잔해 속에 20만 명이 남아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속에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 6일째인 이날 골든타임(72시간)을 넘겼지만 현지에서는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지진 피해지역 아디야만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정부 부실대응을 인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가 14만여 명의 최대 규모 수색·구조팀을 모았지만 불행히도 원하는 만큼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발언했다. 지진세에 대한 논란도 점점 커지고 있다. 튀르키예는 1999년 서부 강진 이후 지진 예방과 피해 대응에 쓰겠다며 지진세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걷은 세금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썼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그동안 걷어 들인 지진세 추정치는 총 880억리라(약 5조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 수사·정보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심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자 휴대폰으로도 모르는 전화번호로 수사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려왔다. 발신인(이하 범죄자)은 자신을 대검찰청 사무관이라 소개했고 기자가 성매매 특별법 금융범죄 사기사건에 가담됐다며 타인이 없는 외부 장소로 이동을 부탁했다. 범죄자는 자세한 신상정보를 요구했고 공문과 구속영장, 직인까지 위조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범죄자는 “국민은행 과장으로 일했던 전라도 광주 출신의 김ㅇㅇ씨를 아십니까”라고 물었고, 기자는 당연히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저희가 얼마 전 성매매 알선 및 금융법 위반 혐의로 김ㅇㅇ씨를 검거했다. 수사를 하던 도중 현장에서 김종현(기자)씨 본인 이름으로 된 통장과 신분증 사본을 발견했다”며 기자의 생년월일을 알려줬다. 놀랍게도 범죄자가 말한 생년월일은 실제 생년월일과 일치했다. 범죄자는 또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소재 우리은행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한 것이 확인되는데 이 통장이 범죄에 악용되서 2300만원의 피해 자금이 발생된 상황”이라며 “김ㅇㅇ씨에게 해당 통장이나 금전을 준 적 있냐”고 질문했다. 이외에도 “개인정보 유출로 명의도용 당한 적이 있냐
지난 4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해상에서 근해통발어선이 전복돼 해양경찰청이 수사에 나섰다. 선원 12명 중 3명은 인근 해역을 지나던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1명이 이날 오전 3시 22분 어선 내부 선실을 수색하던 구조당국에 발견됐다. 발견 당시에는 이미 사망상태였다. 해경은 오전 3시 24분 사망자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중이다. 이로써 실종자는 8명으로 줄었다. 생존 선원들은 출발 당시부터 어선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생존 선원 중 한 명은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기관실에 물이 새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선장이 바닷물이 터졌다고 말한 후 물이 급격하게 차올랐다”며 “사고 당일에도 물이 샜지만 양이 많지 않아 운행했다”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이) 선미부터 뒤집혔는데 뒤쪽에 실려 있던 3000여개 통발 때문에 못 빠져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수색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신안군수와의 통화에서 “중앙에서 충분히 지원할 테니 군에서도 구조와 사고 처리에 모든 힘을 쏟아달라”고 말했다. 관계부처에도 “(기관 간) 협력을 통해 현장 수색 및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