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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6.1 지방선거」 지역민을 잘 살게 해줄 후보는 누구?

- 무소속 김희수 진도군수 후보

「M이코노미 지방 선거 기획 시리즈-100」 모든 사업은 지역 경제로부터 시작된다. 인구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 M이코노미 뉴스는 이번 지방 선거를 시작으로, 농어산촌을 끼고 있는 전국 지자체의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단체장 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의 현안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공약의 실천 여부를 감시함으로써, 이 시대의 진정한 지역 경제 일꾼 100명의 궤적을 기록하고자 한다.

 

 

지역민을 잘 살게 해 줄 베스트 100인의 세 번째 인물은 전남 진도군수에 3번째 도전장을 낸 김희수 무소속 후보. 진도군 산림과장과 진도읍장, 군내면장 등 36년 간 공직에 몸담았던 그의 진도 경제 살리기는 어떤 것일까? 김 후보는 2001년도 군내면장과 2002년도 조도면장을 했다. 2003년에는 주산면장, 2005년에는 진도읍장을 했다. 2007년에는 진도군 농산유통과장, 2008년에는 환경녹지과장을 했고, 2009년에 퇴직한 후 2010년 군수 후보로 선거에 출마했고 이번에 다시 무소속으로 나왔다. 

 

Q.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거푸 고배를 마셨는데요.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도전하는 만큼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어떤 각오인가요?

 

무소속 출마라는 게 참 어렵더군요. 지난 2010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는데 당시 7명이 공천을 신청해 2명이 컷오프 되고 5명이 경선에 참여했었습니다. 마지막에서 제가 302표 차로 지고 말았지요. 이후 2018년도 무소속 출마를 했었습니다만, 당시는 가정 형편상 선거에 나올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선거에서 떨어지면서 아내가 스트레스가 많았던지 몸이 많이 아팠어요. 집이 안 편하니 선거운동을 5~6개월 정도 밖에 할 수 없었지요. 당 소속 후보들은 조직을 갖춰서 많은 사람을 동원하는데 저는 무소속이니까 맨주먹으로 뛰면서 그야말로 적수공권으로 선거를 치렀는데 민주당 후보한테 4%로 아쉽게 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공직생활을 하다가 5년 남겨 놓고 명예퇴직을 했었습니다. 면장을 하면서 보니까 개선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군수가 아니면 어렵겠더라고요. 그래서 군수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두번이나 마신 겁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해서 한 번 더 도전해보자는 각오로 4년 전부터 행정사 사무실을 열고 노력해왔습니다. 4년 동안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으니, 이번 선거는 해 볼만 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선거에서 후보자의 핵심 공약은 어떤 건가요?

 

우선 진도의 지역경제가 살아나야 합니다. 진도군의 경제를 이끄는 축이 농업과 수산업입니다. 수치상으로 볼 때 농업은 전체의 약 50~ 60%, 수산업은 약 20%를 차지하고 나머지 20%는 자영업이라든가 봉급생활자들로, 진도군의 경제 70~80%는 농업과 수산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 군수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보면 농업과 수산업을 등한시하고 예산의 상당수를 토목이나 건축 공사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 발전에서 SOC사업은 참 중요합니다만, 그렇다고 농업과 수산업이 등한시 되면 안 되는 거지요. 그래서 군수가 돼서 가장 먼저 우리 진도군이 추진하는 사업부터 혁신하고자 합니다. 현재 우리 진도군의 농수산 예산이 전체의 약 15~16%에 불과한데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고요.

 

우리 진도는 가능성이 있는 지역입니다. 최근 몇 년간 타 지역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유독 우리 진도만은 낙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가진 좋은 환경, 즉, 해양환경, 농업환경, 생활환경, 산림환경 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제는 개발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로 여행과 관광으로 연계해 외지인들이 우리 지역을 찾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당선되면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경제 프로젝트는 섬을 활용한 겁니다. 섬은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가슴이 탁 트이지 않습니까? 섬에 꽃을 심어서 꽃섬을 만들어 가 보고 싶은 섬을 만들면 얼마나 아름답겠어요. 

 

현재 우리 진도군에는 '가고 싶은 섬'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섬도 있습니다. 섬에 꽃길을 조성하고 섬 안의 묵혀 놓은 논에는 연꽃처럼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꽃을 심어 놓으면 얼마나 예쁘겠습니까? 이제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스치고 마는 관광이 아니라 하룻밤 머물며 지역경제에 활기가 도는 체류형 관광입니다. 그래서 저는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Q. 후보님의 공약 중 ‘생명농학과 신설'과 ‘꿈키움센터 건립'은 어떤 건가요?

 

우리 진도는 지난 1970년대 12만 명이 살았으나 현재 3만 명이 무너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진도실업고에 농업을 후계 인력으로 양성하는 생명농학과를 만들어 농업인재를 양성해려고 합니다. 꿈키움센터를 건립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요. 또 키즈 카페라든가 스터디카페와 같은 것을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행복한 진도군을 만들기 위한 겁니다. 

 

Q. 진도군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뭐라고 보시나요?

 

산업육성이라고 봅니다. 코로나 시대로 힘든 상황이긴 하나 진도는 엄청난 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총 면적 4만4500ha 중 2만5천ha는 산이고 1만34천ha는 농지입니다. 농업을 키우고 수산업을 키워야만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또 같은 맥락입니다만, 인구대책도 시급합니다. 물론 중앙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같이 수반이 돼야 하겠지만, 지역에서도 자체적으로 인구가 유입되도록 하는 정책들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고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들도 수반되어야 하겠지요. 젊은이들이 외지로 가지 않고 우리 진도에서 희망을 찾고 도시민들이 찾아와 정착할 수 있는 그런 진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Q. 면사무소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하셨죠. 그 경험을 9급 MBA라고 한다면 다른 경력도 모두 해당 MBA를 받을 만큼 현장경험을 많이 쌓았는데요. 여기까지 오게 된 남모를 노력과 눈물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1974년에 공무원이 됐습니다. 당시 전국에서 식량 증산 바람이 불 때니까 통일벼가 막 공급이 될 때였죠.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당시 진도에는 천수답이 많았습니다. 저는 농사계에서 수도(水稻, 벼농사)지원을 담당했는데 모내기를 해놓고 물이 말라 버리면 양수작업을 하거나 물을 뿌려서 오므라진 벼 잎을 폈습니다. 그 과정이 참으로 눈물겨운 일이었죠. 

 

92년도부터 99년도까지는 진도 산에 솔 껍질을 갉아먹는 소나무 피해가 와서 산에 있는 나무를 싹 베었어요. 산 면적 2만5천ha 중에서 5천ha를 허가 내서 베었는데 벌채업자들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부정한 거래가 생겨서 산림과에 근무하던 공무원 세 명이 그만뒀어요. 그 자리를 제가 들어가서 벌채를 완전히 중단시켰는데, 오늘날 산림이 푸르고 창창하게 하는데 제가 기여한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도군 면적 4만4500ha 가운데 해상 국립공원 면적이 6만 3천ha입니다. 해상국립공원 규제가 엄청나게 심합니다. 증축과 개축을 전혀 할 수 없다 보니 집을 고치고 싶어도 고칠 수가 없이 힘들어 하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공원법이 그렇게 고약해요. 

 

제가 환경녹지 과장으로 있을 때는 목포 공원관리사무소장하고 크게 다퉜습니다. “당신들이 버린 바다 쓰레기를 누가 청소하는 줄 아느냐? 당신들이 바다 청소 한 번이라도 해봤냐? 산에 불이 나면 산에서 불을 꺼봤냐? 당신들이 그런 걸 하면서 규제한다면 모르겠다”고 따졌어요. 그렇게 해서 겨우 200만 평을 풀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불편하긴 하지만, 그런 대로 도서(島嶼) 주민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던 겁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일이 제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느낀 보람과 애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혁신'을 강조하셨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우리 진도는 다양한 분야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복지만 해도 너무 노인에 치중돼 있습니다. 물론 노인 복지도 같이 해야 되겠으나, 유아 청소년부터 시작해서 소외된 계층과 다문화 가족들 이런 전체적인 복지가 촉진돼야 한다고 봅니다. 또 교육·예술·문화·체육·관광 등 전반적인 분야 혁신이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혁신'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행정’ 분야부터 시행돼야 합니다. 잘 아시다 시피 전 공직자는 국민에 대한 봉사인데도 우리 진도군은 묘하게도 줄 서기를 하는 공무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신 있고 군민한테 봉사하는 공무원은 오히려 대접을 못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군민한테 봉사하는 공무원, 군수 눈치 안 보고 일하는 공무원, 이런 공무원들이 많은 진도군을 만들어야 진도군이 발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군수로 당선되면 군민께 봉사하는 공직자에게는 상도 주고, 성과급도 주는 환경을 꼭 만들어 내겠습니다.

 

Q. 진도군하면 가장 먼저 진도아리랑 등 문화예술의 고장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지금보다 더 보완해야 될 진도의 문화예술정책은 어떤 것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진도군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입니다만, 진도의 대표적인 강강술래를 해남군에 뺏기고 말았습니다.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와 해남군 문내면 학동리 사이에 있는 울돌목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선단과 싸워서 승전한 명량해전의 격전지입니다. 그 축제를 진도군이 하는 게 아니라 해남군에서 하고 있습니다. 진도가 문화예술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진도군에 ‘민속문화역사관’을 건립하려고 합니다. 또 삼별초 배중손 장군이 싸웠던 곳에는 동상을 세워서 선열들의 혼을 기리고, 후세들이 본받을 수 있는 교육의 장도 만들고 주고 싶습니다. 전국 최대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초·중·고등학생들이 애국심 고취의 장도 만들어 보고요.

 

Q 끝으로 유권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마디 해주시죠.

 

진도군민 여러분, 우리 진도가 악순환을 겪는 이유는 바로 '당' 때문입니다. 이제 지역 발전을 위해서 '민주당'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10여 년을 통해서 겪어 봤습니다. 이번만큼은 확실한 군수를 뽑아야 합니다. 우리 진도의 실정을 잘 알고 진도군을 위해서 헌신 봉사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꼭 판단해 주십시오. 저 김희수, 진도군민들이 원하는 진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고야 말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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