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전날(14일) “보수우파 단결만을 외치는, 중도로의 확장이 불가능한 금수저 기득권자에게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승리의 책임을 맡겨 둘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구청장은 이날 당 전·현직 의원모임인 '더좋은세상으로'(마포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당내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을 두루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의 중도로의 확장 가능성이 이번 보궐선거 승리의 관건”이라며 “보수우파만으로는 결집력 강한 문재인 정권의 추종자들을 극복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과 청년 사회적 약자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태생부터 금수저가 아닌, 무한한 것을 누리고 있는 부유층이 아닌, 서민과 힘겨운 청년의 삶을 살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저 박춘희만이 서민의 꿈과 희망을 공유하고 젊은 층의 미래를 희망하는 따뜻한 중도의 가슴에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구청장은 이혼 후 두 자녀를 키우기 위해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49세의 늦은 나이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송파구청장으로 재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