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가량은 출퇴근 대중교통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다. 특히 과도한 밀어내기로 신체접촉을 발생시키거나 시끄럽게 통화하는 사람을 최악의 출퇴근 스트레스 유발자로 꼽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0일 직장인 562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스트레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 유발 유형 중 좁은 곳에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는 '밀어내기' 가 17.2%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전화통화, 대화 목소리가 큰 '고막테러' 유형이 17.1%였고,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턱스크' 유형이 14.3%, 눈앞에서 좌석 새치기하는 '양심탈출' 유형이 13.9%였다.
이외 가방 또는 소지품으로 신체 타격 유형 13.5% , 술·음식 냄새가 지독한 유형 9.6%, 음식물 섭취하는 '테이크아웃' 유형 4.8%, 안방처럼 드러눕는 '만취형' 유형 4.2%, 무조건 붙잡고 말을 건네는 유형 3.4% 등의 순이었다.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기타 답변을 통해 '정류장 근처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사람', '승객이 내린 후 타지 않고 먼저 들어오는 사람', '몸부터 비집고 들어오는 통아저씨(아저씨 외 모든 대상 해당)' 등의 다양한 출퇴근 민폐 유형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응답자의 48.5%는 이러한 '출퇴근 스트레스로 퇴사까지 고려했다'고 답해 출퇴근길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참여한 직장인들 가운데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76.1%로, 이용 빈도는 주 5일 74.6%, 주 3~4일 12.6%, 주 1~2일 9.7% 순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3.9%는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다.
주요 이유로는 대중교통 이용 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32.8%, 혼잡한 지하철, 버스를 피하고 싶어서 11.3%, 환승, 이동구간이 번거로움 8.1% 등 때문으로 파악됐다.
'출퇴근 소요 시간으로 인해 직장 근접지 이사까지 알아봤다'고 답한 비율은 59.3%에 달했고, '실제 이사했다'고 밝힌 경우도 10.4%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