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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0년 동안 던진 희망의 ‘점프슛’… 한기범 희망농구경기

- 올해로 10주년 맞은 한기범 희망농구경기
- 심장병 어린이, 다문화가정, 농구 꿈나무 돕는 자선 경기
- 전 농구선수와 연예인들이 참여해 매년 경기 열려
- 지난 9월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 열려
- 한기범 “심장병 어린이들 위해서 꼭 해야 했다”

 

[M이코노미 문장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우리 사회에 ‘단절’이라는 단어가 갖는 무거움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다. 사람들은 바이러스를 피하고 막기 위해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얼굴을 서로에게 돌리고 가려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농구 꿈나무를 돕기 위한 한기범 자선농구 대회가 지난 9월19일 경기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10년 동안 이어진 희망의 농구대회


이번 한기범 희망농구대회는 희망농구올스타조직위원회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이 주관하며 대한민국농구협회, KBL, WKBL, 의정부시, 의정부시체육회 등이 후원으로 치러졌다.

 

2011년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한기범희망농구는 매년 5월과 9월 두 차례 자선경기를 펼쳐왔다. 특히 올해는 한기범 희망농구가 시작한 지 10주년으로 의미가 있는 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행사는 치르지 못하고 9월에 한 차례만 열기로 했다.


한기범 한기범희망나눔 회장은 M이코노미에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지난 5월은 우리 행사가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었다. 그래서 행사를 크게 준비했었는데 못하게 됐다”라며 “이번에도 일일 확진자가 250명에서 300명까지 올라가는 상황이어서 행사가 불가능할 거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회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한 회장은 “이건 꼭 해야 한다. 심장병 환우를 위해서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비대면으로 관중 없이 진행하게 됐다”
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대회사에서 “10주년 동안 한기범희망나눔은 사회 곳곳에 있는 약자들과 심장병 어린이들 그리고 농구 꿈나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쉴 새 없이 달려왔다”라며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나눔이라는 것을 잘 해낼지 몰랐지만, 이제는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많은 분과 직원, 관계자 여러분들 덕분에 10년 동안 많은 나눔 활동을 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역시 환영사를 보내 한기범 희망농구대회의 10주년을 축하했다. 안 시장은 “이런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심장병 어린이를 돕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농구 꿈나무를 지원하고 한 줄기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기범 회장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라고 했다.

 

한기범희망농구 10주년을 축하하는 각계 인사들의 축사도 전달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정치권과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 이정대 KBL 총재, 이병완 WKBL 총재 등도 한기범희망농구 10주년을 축하했다.

 

이한범 한기범희망나눔 이사장은 “그동안 10년을 한결같이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어려운 시기에도 자선 경기를 통해 많은 분이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라며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선 경기가 사회에서 더욱 공헌 할 수 있도록 뜨거운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9월 한 번, 비대면으로 열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대회는 비대면으로 관중석을 텅 비워놓은 채로 치러졌다. 대신 집에서 인터넷으로 응원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 채널 한기범의 뻔한농구, 네이버 TV, 아프리카 TV, 아이탑21스포츠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실제 시민들은 각자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경기를 보며 응원을 했다.

 

현장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예방을 위해 최소 인원만 참가했다. 한기범희망나눔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소 누그러지는 상황이나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라며 “하지만 심장병 환우 및 소외계층을 위해 최소인원을 투입해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선수 외 심판·기록원, 관리·운영요원을 최소로 제한하고, 취재진은 미리 등록된 인원만 입장하도록 했다. 또 선수단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동선을 구분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입장 시 체온 체크와 문진표 작성을 의무적으로 실시했다.

 

이날 경기에는 평소 농구를 즐기는 연예인들과 전 프로농구 선수들이 기량을 뽐냈다. 지난 대회와 달리 프로농구 컵대회 참가로 인해 현역 프로 선수들이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하승진, 전태풍, 방성윤, 박광재, 이항범, 이현승 등 전 프로농구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꾸준히 자선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그룹 마이티마우스의 상추와 쇼리를 비롯해 배우 서지석, 박재민, 권성민, 심지호, 김영준, 오승훈, 래퍼 베이식 등 연예인들도 함께했다.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펼쳐진 경기는 99-95로 사랑팀이 승리했다. 두 팀은 텅 빈 관중석 앞에서도 최선을 다해 승부를 펼쳤다. 또 선수들 서로 즐겁게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쿼터 중간중간에는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가수 김민채와 그룹 레이디돌과 써드아이 그리고 가수 박상민이 올해에는 마이크를 잡고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 후에는 참가한 선수들이 감사의 마음이 담긴 재능기부증 전달식이 열렸고, 자선 경기 수익금을 심장병 환우를 위해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에 전달하며 대회는 막을 내렸다.


한기범 회장은 “내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고 현장에서 관중들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꼭 그렇게 돼야 한다. 저희 행사가 10년 됐다는 깊은 의미를 되살리고 많은 농구선수와 연예인들이 이렇게 좋은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걸 더 많이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MeCONOMY magazine Octo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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