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자가격리자가 방역 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무단 외출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부가 손목 밴드 착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TBS 의뢰로 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77.8%, '인권침해 요소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16.5%로 각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7%.
'찬성' 의견은 모든 지역과 연령대, 성별, 이념 성향과 정당 지지층에서 다수였으며,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27.1%로 다른 응답자 특성과 비교해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찬성' 응답은 권역별로 광주·전라(찬성 87.7% vs 반대 8.2%)와 서울(79.4% vs 17.3%), 대구·경북(79.4% vs 12.0%), 연령대별로 20대(85.0% vs 11.6%), 성별로 여성(79.7% vs 14.1%), 이념성향별로 진보층(82.4% vs 14.3%),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89.4% vs 8.3%)에서 특히 많았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찬성 65.4% vs 반대 27.1%)에서는 반대 응답이 타 응답자 특성과 비교해 많았고, 찬성 응답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7,55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의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