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40%대 후반을 유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0.2%p 떨어진 48.8%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평가는 0.3%p 오른 46.5%였다. '모름·무응답'은 0.1%p 감소한 4.7%였다.
리얼미터는 "이런 약보합세는 미·이란 군사 충돌에 이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 심화, 1·8 검찰인사를 둘러싼 '항명·학살' 논란, 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보도 확대 등 여러 긍·부정적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부정평가가 76.6%에서 75.6%로 감소했고,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76.6%에서 76.7%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46.9%에서 43.7%로 소폭 감소한 반면 부정평가는 50.3%에서 52.7%로 증가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50대, 충청권과 호남에서는 하락한 반면, 보수층, 30대, 서울과 대구·경북(TK)에서는 상승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나란히 감소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7%p 내린 41.1%로 지난 2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췄다. 민주당은 중도층, 50대와 20대, 충청권과 호남, 경기·인천에서는 하락한 반면, 30대와 60대 이상, 서울에서는 상승했다.
한국당 역시 0.8%p 내린 31.3%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가 꺾였다. 한국당은 30대와 60대 이상, 50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 하락한 반면, 보수층, 20대와 40대, 충청권에서는 상승했다.
핵심이념결집도를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이 65.5%에서 65.1%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한국당은 보수층이 62.6%에서 63.7%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41.5%에서 38.3%로 감소했고, 한국당도 32.2%에서 31.3%로 줄었다.
정의당은 1주일 전 주간집계와 같은 5.5%, 바른미래당은 0.1%p 오른 4.7%, 민주평화당은 0.8%p 오른 1.9%, 우리공화당은 0.5%p 오른 1.5%였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YTN의 의뢰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응답률은 4.7%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