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과 농·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신협과 농·수협, 산림조합 2,230개 조합의 3분기 누적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2조 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 9,232억원보다 5,024억원 (17.2%)가 감소했다.
이같은 당기순익임 감소는 신용사업 순이익 감소와 경제사업 순손실이 커진 데 기인했다.
신용사업 순이익은 3조 9,367억원으로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전입액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보다 1,331억원이 줄었다. 경제사업 순손실은 1조 5,159억원으로 농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693억원이 늘었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 2조 1,261억원, 신협 2,481억원, 수협 413억원, 산림조합 53억원으로 모두 전년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농협은 3,233억원, 신협 1,191억원 수협 558억원, 산림조합 42억원이 각각 줄었다.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은 증가했지만,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고, 신협·수협·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 및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505조9,000억원 대비 29조5,000억원(5.8%)가 늘었지만, 부채 역시 455조원으로 전년 말 428조원 대비 27조원(6.3%)이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당기순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로 전년동기(0.63%) 대비 0.23%p 하락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71%로 전년동기(6.07%) 대비 1.36%p 떨어졌다.
연체율은 9월말 기준 2.00%로 전년 말(1.32%) 대비 0.6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전년 말(1.52%) 대비 0.63%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강화 및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 유도할 것"이라며 "업권별·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