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최근 일어난 대형 사고들을 언급하며 "불행한 일이 생기면 장관님들이 바로 현장을 찾아 문제를 파악하고 고통을 겪으시는 국민께 사과와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전날 발생한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실험실 폭발 사고에 대해 "사고로 한 분이 목숨을 잃고 네 분이 부상하셨다. 희생되신 연구원의 명복을 빌면서,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바란다"며 "소방청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계기관은 사고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독도 인근 해상 소방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수색에 대해선 "아직도 세 분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가용 수단을 모두 투입해 수색을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결코 포기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특히 지난 주말 경기도 연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한 돼지 사체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온 것을 두고는 "인근 주민들께 큰 불편과 고통을 드린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살처분과 매몰지 관리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수능과 관해서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차분하게 시험을 마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해달라"며 "답안지 회수, 이송, 채점, 성적발표까지 향후의 모든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잘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겨울철 민생·안전 대책에 대해 "겨울의 재해와 재난, 감염병, 어려운 분들을 위한 배려 같은 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화재예방에 각별히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화재에 취약한 시설은 지자체가 잘 알 것이다. 지자체들은 미리 현장을 점검하고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 제천과 밀양의 큰불로 많은 희생을 겪었던 것이 불과 2년 전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총리는 "오늘 오후 OECD가 회원국들의 정부신뢰도를 발표한다. 우리 국민의 정부에 대한 신뢰가 OECD 조사 이래 가장 높아졌다고 들었다"며 "가장 큰 이유의 하나는 재해와 재난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국민들께서 좋게 평가하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민들의 그런 평가에는 더 잘하라는 기대도 당연히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 평가와 기대에 부응해 정부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더욱 노력해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