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중도층이 결집하며 한 주 만에 반등해 40%대 후반까지 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2.8%p 오른 47.3%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p 내린 48.8%였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3.9%였다.
리얼미터는 "이 같은 회복세는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관저 만찬 등 문 대통령의 소통·통합 행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조건부 종료 결정 재확인, 임기 후반기 국정 방향성 제시와 더불어, 석 달 연속 고용지표 호조 보도가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평가가 77.4%에서 75.9%로 소폭 하락하며 70%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80.5%에서 75.7%로 상당 폭 하락하며, 진보·보수 진영 간 국정 인식의 양극화가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도층의 긍정평가가 전주 38.2%에서 43.2%로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50%대 후반에서 중반으로 하락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보수층, 20대와 60대 이상, 50대, 30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경기·인천,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진보층과 40대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1.6%p 오른 39.4%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민주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30대와 50대, 20대, 60대 이상, 서울과 호남,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PK)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진보층과 40대, 충청권, 대구·경북(TK)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3.9%p 내린 29.7%로 10주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했다. 한국당은 중도층과 보수층, 20대와 30대, 50대, 60대 이상, 호남과 충청권, 경기·인천, 서울, PK, TK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핵심이념결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진보층이 66.2%에서 63.5%로 하락했고, 한국당도 보수층이 64.4%에서 59.3%로 상당 폭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1.8%에서 37.8%로 6.0%p 상승하며 30%대 후반으로 올라섰고, 한국당은 5.6%p 하락하며 34.5%에서 28.9%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1.0%p 상승한 6.3%, 바른미래당 5.9%, 우리공화당은 0.7%p 상승한 2.1%, 민주평화당은 0.1%p 내린 1.5%로 지난주에 이어 횡보했다.
이번 국정 수행 지지율 여론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5.2%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