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히말라야 등반 도중 실종됐던 ‘직지원정대’ 대원들의 유해가 17일 국내로 송환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두 대원이 가족의 품에서 따뜻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남긴 글을 통해 “우리 산악인 고 민준영, 박종성 직지원정대원이 돌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08년 파키스탄 차라쿠사 지역 미답봉을 올라 히말라야 유일의 우리 이름인 직지봉이라 명명했고, 2009년 안나프루나 히운출리 북벽 직지 루트를 개척하던 도중 실종됐다”면서 “히말라야 설원에 잠든 지 꼬박 10년 만의 귀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 가족들과 동료들은 마음속에서 두 대원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안나푸르나가 이 간절한 마음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직 자신들의 힘으로 등반해 우리 금속활자본 직지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두 대원은 진정한 알피니스트였다. 국민들은 두 대원의 도전정신과 도전으로 알리고자 했던 직지 모두 매우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히말라야에는 아직 우리 산악인 100여명이 잠들어 있다. 우리는 두 분 대원이 우리 곁으로 돌아온 것처럼 언제나 실종 산악인들의 귀향을 염원할 것”이라면서 “민주영·박종성 대원, 잘 돌아오셨다”고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