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내 계파싸움과 자리싸움에 대한 작심 비판을 이어갔다.
이번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벌어진 당내 혼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장 의원은 6일 자신의 SNS에 “당 내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빚은 갈등이 온통 주말 언론을 도배하고 있다. 언론들은 또다시 계파갈등이 재현되고 있다느니, 친박, 비박, 복당파 등등 지긋지긋한 망령된 단어들을 서스럼없이 소환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최근 자유한국당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어떤 판단을 하실지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도대체 무슨 계파가 어디에 있으며, 리더십의 문제는 또 어디에 있나? 이판사판 일단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싸우는 것 아닌가”라면서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본질은 몇몇 극소수 3선 중진 의원들끼리의 자리를 둘러싼 이전투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참 징글징글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경제 실정이 고스란히 자유한국당의 지지로 옮겨오지도 못하고 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가고,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있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이 한가하게 감투싸움이나 할 때인지 땅을 치며 묻고 싶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처한 상황을 겨우 최악을 벗어난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리를 가지고 이전투구 하는 것을 당내 계파의 문제로 거창하게 몰고 간다거나 쇄신의 목소리로 미화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최소한 당내 쇄신의 목소리나 쓴소리는 자리다툼이나 권력투쟁의 모습을 철저하게 배제할 때 그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긴장하고 또 긴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자유한국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예사결산특별위원장에 김재원 의원을 선출했다.
당초 올해 연말까지 황영철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했었지만, 김 의원이 경선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바뀐 것이다.
김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황교안 대표의 측근이고, 황 의원은 바른정당 복당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