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에 들어온 것과 관련해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민들께 큰 심려를 드렸다. 그 점에 대해 깊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 합동조사팀은 사건의 경위와 군의 경계태세, 목선 발견 시점과 그 이후의 대응 등을 남김없이 조사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 총리는 "조사 결과는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한 사람들에게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또 경계체계와 장비와 태세 등의 문제를 신속히 보완해 그런 잘못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별도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북한 목선이 삼척항에 들어오기까지 우리 군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것은 큰 잘못"이라며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군은 이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 장관은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겠다"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 보고나 은폐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법과 규정에 따라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