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여성 고용 비율은 소폭 증가해 직원 100명 중 24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27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600대 비금융 상장기업의 직원 수를 분석한 결과 2014~2018년간 대상 기업의 여성 고용 비율은 0.8%p(23.0%→23.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여성 고용률은 2017년 기준 56.9%로, 여전히 OECD 평균(63.7%)보다 낮았다.
또한 남성 고용률은 0.8%p(77.0%→76.2%) 감소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8년 600대 상장기업 전체 직원은 118만7,000명으로, 그중 남성 비율은 76.2%(90만4,000명), 여성 비율은 23.8%(28만3,000명)였다.
최근 5개년간 600대 기업의 여성 직원 수는 2만명 증가했고, 고용 비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여성 고용 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같은 기간 12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다.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3.4%p)이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2.7%p), 건설업(2.1%p)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2%p)과 농업, 임업 및 어업(-2.7%p)은 여성 비율이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2018년 여성 직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교육 서비스업(70.6%), 도매 및 소매업(55.4%),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47.5%) 순이었다.
여성 직원 비율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9.0%)이고,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은 제조업의 경우 17.0%로 업종별 편차가 컸다.
지난해 600대 상장사 중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주)(2만7,263명, 제조업)이었고, 롯데쇼핑(주)(1만7,101명, 도·소매업), (주)이마트(1만6,606명, 도·소매업), SK하이닉스(주)(9,806명, 제조업), (주)KT CS(7,918명, 정보통신업)였다.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은 효성ITX(주)(82.9%), (주)웅진씽크빅(80.6%), (주)KTis(79.6%), (주)KT CS(79.6%), (주)신세계인터네셔날(76.9%) 순이었다.
이들은 모두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사업시설 관리, 사업 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 여성 고용 상위 5대 업종에 속한 기업이었다.
2014년 대비 여성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주)GS리테일(5,230명), CJ CGV(3,290명), CJ프레시웨이(주)(3,098명), (주)CJ ENM(1,429명), 한국전력공사(주)(1,108명)였다.
한편, 한국의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간 한국의 15~64세 여성 고용률은 9.6%p 증가해 OECD 평균 상승치(8.7%p)보다 높았지만, 2017년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56.9%로 OECD 평균(63.7%)을 밑돌려 33개국 중 27위에 머물렀다.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도 OECD 평균(68.3%)보다 낮은 59.0%로, 1998년 26위에서 2017년 29위로 3계단 하락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600대 상장사의 여성 고용 비율은 2014년 23.0%에서 2018년 2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의 여성 고용률은 여전히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 고용률 제고를 위해서는 유연근무제, 출산·육아 지원 등 일·생활균형제도의 확산과 함께 이벙에 대한 지원정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