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수사단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7일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매우 찬성 37.1%, 찬성하는 편 20.5%) 응답이 57.6%로, 반대(매우 반대 24.1%, 반대하는 편 13.2%) 응답 37.3%보다 20.3%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이 국가권력의 방해와 은폐로 실패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특별수사단의 설치와 재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수사단 설치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세부 계층별로 보면 특별수사단 설치 찬성 입장은 대부분의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우세했다.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진보층, 호남, 20대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반대는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60대 이상 등 일부 계층에서만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은 찬성이 대다수인 반면, 남성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찬성 여론은 정의당(찬성 92.3% vs 반대 37.3%)과 더불어민주당(86.2% vs 9.7%) 지지층, 진보층(80.5% vs 13.2%), 광주·전라(78.4% vs 21.6%), 20대(74.8% vs 16.7%)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무당층(찬성 57.9% vs 30.4%)과 바른미래당 지지층(55.0% vs 39.2%), 중도층(56.5% vs 40.0%), 경기·인천(62.6% vs 32.0%)과 서울(58.4% vs 35.4%), 대구·경북(52.1% vs 43.9%), 부산·울산·경남(52.0% vs 40.3%), 40대(61.6% vs 34.0%)와 30대(60.6% vs 37.3%), 50대(57.7% vs 37.0%), 여성(66.2% vs 28.8%)에서도 최소 절반 이상의 다수가 찬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찬성 14.3% vs 반대 81.8%)과 보수층(26.1% vs 69.7%), 대전·세종·충청(44.7% vs 49.4%), 60대 이상(41.3% vs 53.5%)에서는 반대 여론이 대다수였다.
남성(찬성 48.8% vs 반대 45.9%)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번 조사는 세월호 5주기인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2%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