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최근 장관 인사와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서 인사추천위원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와 해외 부실학회 참석 의혹 등으로 낙마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대통령비서실장이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것이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전회 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며 "인사 추천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검증을 보다 엄격히 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겸허한 마음으로 더욱 분발하겠다"며 "대통령 비서실은 국민의 목소리, 국회의 목소리를 더욱 무겁게 듣고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했다.
노 실장은 "취임하면서 제 일성은 경청하는 청와대, 성과 내는 청와대였다"며 "취임 이후 지금까지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소상공인, 중소기업, 벤처기업, 대기업 등 많은 기업인과 소통해 왔지만, 아직 부족하다.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경제 주체들의 목소리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특히 노 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 수출도 당분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라며 "이런 대외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청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조만간 정부가 미세먼지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회의 신속한 논의와 초당적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노 실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화의 동력을 빠른 시일 내에 살려내겠다. 일시적 어려움이 있지만, 국회에서 마음을 모아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