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입장 의사를 밝힌 데 대해 "그가 정치를 한다는 것은 그가 선택할 문제이나 최소한 그의 처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설마가 사실로 나타날 때 우리를 슬프게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 전 국무총리 법무장관은 박근혜 국정농단의 실질적 책임 있는 종범 수준"이라며 "법적 책임은 피해갔다고 할망정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실로 국민과 역사 앞에 막중하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더욱이 시대착오적인 친박 TK의 지원을 받아 한국당 대표경선에 출마한다는 보도에는 그의 인격도 의심하게 한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도리가 그에게 필요로 한다"고 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11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입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