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5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2년여만에 2018 전국민중대회가 열렸다. ‘개악을 멈추자! 적폐는 치우자! 개혁을 당기자! 모이자 12월 1일!’을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민중대회에는 노동·사회단체 50여개의 진보단체 연대모임이 함께 했다.
전국민중대회에 앞서 13시부터 노동자·농민·빈민 사전대회가 먼저 열렸다. 민주노총 등 노동자들은 ‘탄력근로제 확대저지! 비정규직 철폐!’를, 농민들은 ‘밥 한공기 300원, 스마트 팜 밸리 사업 전면폐기 등’을,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등 빈민해방실천연대는 ‘공공임대주택 확충, 강제퇴거 금지법 제정, 강제철거 중단’ 등을 주장했다.
15시부터 시작된 전국민중대회에서 단체들은 각각 ‘민중의 선언’을 진행했다.
공무원노조 김주업 위원장은 “말로만 노동존중 하고 공약조차 지키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정경유착을 비롯한 온갖 범죄를 저지른 적폐가 바로 재벌이다. 착취의 굴레를 깨고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가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박미정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식량주권위원장은 “풍요롭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식량주권이 필요하고, 그 뿌리는 이 땅의 자주농업에서 나온다”면서 “백남기 정신을 계승하고 나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민이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배재현 대의원은 “장애인의 완전한 통합과 참여라는 국제적 원칙에 따라 장애와 가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세상을 향해 장애인이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국여성연대 최진미 상임대표도 “미투운동으로 세상은 한 발짝 나아갔지만, 여전히 사회에 성차별과 성폭력이 만연하다”면서 “차별 없고 평등한 세상을 향해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주인임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이주노조, 서울진보연대가 ‘민중의 선언’을 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은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고, 경찰은 130개 중대 1만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