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지방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119특수구조대에서 열린 제56회 소방의 날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는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고 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화재 진압과 구급·구조 임무를 맡는 현장 인력 3,695명을 충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가 소방공무원법 등을 개정해 주면 소방안전 교부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지자체 소방공무원도 계속 증원하겠다"며 "여성소방간부도 늘리겠다. 소방장비의 개선과 확충을 끊임없이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는 재해와 재난을 더 과학적, 체계적으로 관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면서 동시에 소방관 여러분의 위험도 줄이겠다"며 "소방관 여러분이 안전해야 국민이 안전하실 수 있다. 정부에게는 국민의 안전만큼 소방관 여러분의 안전도 소중하다. 소방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에도 소홀히 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이날 오전 발생한 서울 종로구 고시원 화재와 관련해 "창졸간에 희생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빈다. 남겨진 가족들께 마음의 위로나마 전해드린다"며 "부상자들께는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참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불행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며 "기존의 소방 태세를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틀 전 입동이었다. 모든 재해와 재난이 약자를 더 공격하듯이, 추위도 약자에게 더 춥다"며 "정부는 겨울에 더 많아지는 화재와 다른 사고에 더욱 잘 대비하겠다"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