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획


<스페셜 리포트> AI시대, 노하우로 뚫어라

콤포지션 경제학 시리즈3

 

프로페셔널의 업무와 기술자의 기술도 AI와 빅데이터의 도래로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각개약진으로 발전해오던 테크놀로지들의 통합 속도가 관련 전문가들의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제조업 중심인 한국경제는 지금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접하고 있다. 콤포지션 경제학 세 번째 시리즈, 『AI시대, 노하우로 뚫어라』가 그 해법을 제시해본다.
 

노하우의 세계

 

‘지식+정보’가 빅데이터와 AI에 의해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시대가 곧 올 것 같다. 지금은 사용자가 검색해서 지식과 정보를 얻지만 그 반대로 공급을 받는 것이다. 마치 아마존 등에서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패턴을 보고 추천 정보를 받듯이. 내게 필요한 지식과 정보도 그런 식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되면 기업들은 외주를 통해서나 혹은 자체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맞춤형으로 받아 여기에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을 창조적으로 융합해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 콘텐츠를 생산한다.

 

빅데이터와 AI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받을 수 있다면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이다. 표준화된 기술, 중간급 기술은 알고리즘과 AI의 학습능력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 그러므로 모든 기술자는 노하우로 무장한 고급 기술자와 창조적 기술자로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노하우와 기술은 일종의 자기만의 독점적 현장 지식과 정보라고 할 수 있다. 노하우와 기술에서 차별화해야 강점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창조적 생산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기술은 타사도 공유되는 부분이 많지만 노하우는 전적으로 그 회사만이, 해당 개인만이 가지고 있는 독점적인 것이다. 물론 기술도 독보적일 때는 더욱 가치가 있다. 지식에 치우친 연구개발에서는 창조성이 나오기 어렵고, 설령 나온다고 해도 현실화에 많은 장애가 놓여 있는 것들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지식’이란 기초적이고 표준적인 이론이나 팩트, 밑그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과 한국인은 대체로 자신이 정작 가장 잘 알고 있는 기술과 노하우는 경시하고 자꾸 지식의 세계에서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한국인들의 일종의 습관적 ‘질병’인 지식 숭배주의, 타인에게 해결책과 창조성을 의지하려는 의존증이 심한 편이다. 이와 같이 지식에 치우친 사고 때문에 현장의 자기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지식을 찾으러 바깥에서 빙빙 돈다. 각자 노하우는 자기에게만 주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노하우를 소홀히 하는 것은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이는 중요한 능력으로 ‘촉’, ‘감’을 얘기하는데, ‘촉’, ‘감’은 노하우와 유사하나 노하우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촉’, ‘감’은 유의미한 직관력 혹은 통찰력으로 바꿔 부를 수 있다. 노하우는 촉, 감보다는 범위가 크다. 이를테면, 사업가의 경우 사업 수익을 내는 시스템의 구축과 유지, 개선, 혁신 등과 관련된 종합적·관계적 지식과, 관계 그 자체, 정보 등이 노하우에 속한다. 지식과 기술은 분리된 요소이지만 노하우는 종합적인 것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성이 특징이다.

 

지식이 약한 사람은 기술과 노하우에 집중하고, 지식과 기술이 약한 사람은 노하우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지식과 기술, 노하우 중에서 중요도의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우나 지금과 같은 지식과 정보의 홍수 시대에서는 기술과 노하우, 그 중에서 노하우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일반적으로 중간 노동자들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현장 기술과 노하우를 강화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지식을 강화하려고 한다. 이렇게 반대로 하다보면 전문성과 창조성을 위한 3요소인 지식과 기술, 노하우가 모두 평범한 수준에 머물고 만다.

 

 

노하우와 학문의 관계

 

일의 세계를 그 역할 분담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나눌 수 있다. 일하는 사람의 지위 높낮이는 조직과 일과 관련한 책임의 질과 양에 비례한다. 이 지구상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치 많은 종류의 조직과 업무, 일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일이 다 논할 수는 없고 크게 보면 기술계 조직과 비기술계(노하우 중심) 조직으로 대별할 수 있다.

 

▶ 기술계 조직: 과학자 → 공학자 → 기술자 → 중간 및 단순 노동자
▶ 비기술계 조직: 경제학자 → 경영학자 → 경영자/전문가/행정가(고급 관료) → 중간 및 단순 노동자

 

과학자와 경제학자는 이론가다. 공학자와 경영학자는 이론을 현장의 일에 접목시키거나 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에 대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공학자는 과학자를 겸할 수 있지만 반복적인 기술을 익힌 적이 없다면 기술자가 아니다. 기술자가 공학자나 과학자가 되려면 전공 학문의 이론과 실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마쓰시타와 혼다는 기술자로서 공학자의 반열에 올랐던 창업경영자였다. 기술자와 경영자, 전문가, 행정가는 현장 실행 전문가들이다. 중간 및 단순 노동자들은 일꾼이다. AI시대가 오면 이들 현장 실행 전문가와 중간, 단순 노동자들이 하는 일들이 대폭 사라지거나 교체될 것이다.

 

미국의 장관들은 관료 출신보다는 기업가 출신들이 훨씬 많다. 그 이유는 기업가는 현장 실행 전문가이면서 경영자이고 기술자이고 공학자 또는 경영학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관료로 쭉 성장해온 사람들은 행정 노하우 전문가에 그치기 쉽다. 그들은 행정 대상이 되는 분야의 현장 경험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들은 정치적 감각과 정무적 의사 결정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기업가들은 그런 능력을 가지기 어려운 게 약점이다. 경제학자는 이론가다. 이론가들은 수많은 사례를 관찰해 자기 나름의 이론과 가설을 제시한다. 노벨경제학상은 이론가들이 받는다. 이론을 현실에 적용하는 경영학자들에게는 노벨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노하우 연구 개발법

 

노하우는 현장에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난제를 해결해나가 고 유관 분야를 공부하다 보면 체득하는 것이지만 아래와 같이 구조적으로 나눠서 짜임새 있게 하면 최고의 창조 단계 로 도달할 수 있다.

 

▶ 공간 분석: 자신이 종사하는 일터의 장소와 포지셔닝을 분석 한다. ▶ 시간 분석: 자신의 일에 대한 히스토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분석한다. ▶ 일 분석: 현재 하고 있는 일 자체, 그리고 현재 일의 상위와 하위, 횡위의 일, 업무, 실무를 분석한다. ▶ 제품, 서비스, 콘텐츠 분석: 자신의 일에 의해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를 분석한다. ▶ 기술 분석: 일과 기술을 어떻게 나누나 생각할 수 있는데, 빵을 직접 만들어서 파는 빵가게 주인을 가정하자. 빵을 만드는 ‘기술’과 빵의 재료를 구입하고 종업원을 관리하고 매대에 진열하고 마케팅, 광고, 판매하는 것은 가게 주인으로서 ‘일’이다. ▶ 지식과 정보 분석: 앞서 예로 든 빵 가게 주인의 경우, 여러 종류의 빵 관련 지식과 기술 정보, 시장 동향 파악은 피할 수 없다.

 

 

노하우는 더듬이

 

노하우는 새로운 것, 차별화되는 것을 찾기 위한 일종의 척후병, 더듬이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노하우의 전문성 확보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박사 출신 연구자는 아무래도 지식으로 돌아가기 쉽다. 그들은 보편성을 추구하는 논문 쓰기로 자신의 성취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현장 전문가는 작업 과정의 경험과 크고 작은 결과, 피드백 등을 통해 기술과 노하우로 축적한다. 현장 전문가로서 최고봉인 창조적 전문가 수준 에 이르면 앞서 든 ‘노하우 연구개발법’ 등을 통해 창조적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다.

 

이론가들은 노하우를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 또 이론과 가 설은 본질적으로 이념화하기 쉽고 나아가 갈등과 대립의 파벌주의로 흐를 수 있다. 이념에 추종자까지 생기면 정치 세력화될 수 있다. 좌파와 우파는 경제, 사회, 문화 이론으로 시종 대결한다. 모든 경제 이론과 가설은 변하기 마련이다. 경제 원리도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당대의 타당성을 일부 상실하고 제한된 조건 속에서의 타당성으로 생명을 유지한다. 가설은 현실의 변화 속에서 금방 시효가 만료되기도 한다. 어찌 보면 경제 이론과 가설은 서서히 죽음을 맞이하게 될 운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이론과 가설의 노예가 되지 말고 ‘노하우’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노하우 없는 직업인은 속빈 강정

 

직장 생활을 오래해도 노하우가 거의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지식만 대단하게 보고 노하우를 가벼이 보는 인식 때문이다. 전문직업인들도 전문 지식과 기술에만 안주하면 혁신과 발전을 기할 수 없다. 특히 법적으로 보호되고 자격증과 이익단체의 보호막 아래에 있는 전문직업인들에게 이런 경향이 심하다. 직업 간 경계가 흐려지고 경계선상의 일에서 혁신을 일으킬 불씨가 숨어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인도의 기술 스타트업 단지에서 혁신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리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뭔가 대단한, 새로운 걸 하려고 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노하우에 불씨가 숨겨져 있다. 이제 전문지식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고 전문기술도 AI 시대를 맞아 알고리즘으로 포용됨으로써 전문직업인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럴 때 노하우만이 인간다운 일로 남을 것 같다. 우리는 자기 직업의 본질과 성격, 가치 등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 하는 편이다. 그냥 생계 유지를 위한 것이라거나 돈벌이 수단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짙다. ‘직업 예측’이나 ‘직업 전망’도 이런 수단적 목적론에 빠져 있다. 직업에 관한 저술 도 그 직업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에 한정돼 있고 노하우에 대해선 거의 주목하지 않는다.

 

우리는 큰 직업군과 새 직업군 의 하나하나를 깊이 성찰해 살펴봐야 하며 그런 연후에 그 직업의 선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큰 직업군에서 파생된 직업도 어떤 점에서 다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기술계 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비기술계 기업도 4차혁명 기술과의 융합을 시도해야 한다. 4차혁명기술의 모색 은 더듬이인 노하우와 기술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지식에서 찾으면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기가 쉬워 그만큼 많은 투자와 노력에 비해 현실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창의성은 있으되 창의법은 거의 효과 없다

 

창의성이 중요하다고 해서 여러 가지 창의적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트리즈와 같이 기발한 방법까지 소개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거의 효과가 없다. 그런 창의적 방법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실현가능성이 낮을 뿐 아니라 가야할 방향과는 엇나간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창의성은 자신이나 기업의 지식과 기술, 노하우의 수준에 맞고, 동원 가능한 외부 요소와의 융합에 몰두하다 보면 나타난다. 그런 것들도 테스트와 검증을 통해 수정돼야 한다. 이러저러한 창의법에 현혹되지 말고 일의 품질을 높이고 노하우를 연구 개발하다 보면 창의성이 반드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제조·기술 산업 중심에서 노하우 중심 산업으로

 

우리나라는 대규모 제조 및 장치 산업에서 노하우 중심 산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많은 중간 및 단순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대규모 제조업은 이제 고임금 등 제반 비용 상승으로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 싼 임금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데려다 섰으나 최저임금 인상과 내외국인 동등 대우로 인해 대규모 인력고용 제조업은 버틸 수가 없다. 제조업 살리기도 인력을 적게 쓰는 첨단 제조업으로 가는 방향이 마땅하다. 괜한 미련을 버리고 과감한 구조조정과 재교육과 훈련만이 살 길이다. 행동이 민첩하고 팀워크의 집중력이 높은 한국인에게 노하우 중심 산업이 적합하다. 문화콘텐츠 산업, 게임 산업, MICE 산업, 한식 산업, 정보 산업 등이 그 예로서 문화콘텐츠와 게임 산업은 이미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창업가가 수익을 내기까지, 중간 노동자가 기술자가 되기까지

 

대부분의 창업가가 창업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식과 아이디어만 괜찮으면 선뜻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식과 아이디어, 나아가 비즈니스 모델만 괜찮다고 사업에 뛰어들면 백전백패다. 비즈 모델이나 사업계획서도 창업가가 그 사업과 관련해 기술과 노하우가 없으면 그냥 엉성한 설계도에 불과하다. 창업가가 자신의 지식과 기술로 창업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드디어 수익을 내고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때까지는 노하우가 완성됐다고 볼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창업가들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내는 노하우에 도달하기 전에 좌절하고 마는가. 그들은 노하우의 연구와 개발에 초점을 두고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도움을 받는 컨설팅도 지식과 기술의 부분 이지 노하우라고 보기는 어렵다. 노하우는 오직 자신만이 얻을 수 있다. 컨설턴트들의 조언은 이전의 많은 사례에서 추출한 지식과 기술에 범주에 속한다. 창업가가 수익을 내기까지 노하우를 얻으려면 최소한 1년 이상 걸린다고 본다. 그 사업 아이템이 고객에게 생소한 것일수록 첫 수익을 내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오래 걸릴 것이다.

 

창업가는 새 일에서 노하우를 얻는 기간을 충분히 감안하고 창업을 해야 한다. 이 노하우를 익히는 데 드는 시간을 소홀히 한 결과 자금이 바닥나고 동업자와 종업원 들이 떠나 실패의 쓴잔을 마시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 전문가와 기술자들이 부족한 것도 현장의 노하우의 중요성을 경시한 결과 노하우를 체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식이 없어도 일을 열심히 하면 전문가와 기술자가 될 수 있다. 지식만으로는 일을 잘 할 수 없다. 실패한 기업가가 다시 시작해 성공하는 것은 사실 그 실패를 통하여 노하우를 얻었기 때문이다.

 

 

AI시대, 전문가의 미래

 

한국은 지식중심 문화에 젖어 있기 때문에 전문가다운 전문가가 매우 부족하다. 전문가들의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데 확실히 AI와 같은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이용은 필요하고 불가피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은 전문가의 루틴한 서비스를 AI로 대체할 수 있다면 창조적 콘텐츠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낼 수 있을 것이다. AI시대에, 기술자, 전문가들도 자신의 직업과 직장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건 지나친 걱정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할 ‘의지’만 있다면 크게 심려 할 필요가 없다. 앞에서 언급한 노하우 연구 개발법은 효과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키기 도구가 될 수 있다.

 

MeCONOMY magazine October 2018




HOT클릭 TOP7


배너







사회

더보기
수원지역에서 논란 많았었던 '성인페스티벌' 반대 국민동의청원5만명 돌파했다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초등학교 근처에서 열리는 것을 시민들과 함께 저지했던 수원시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성가족부에 ‘청소년보호법’ 개정을 건의하고, 관련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수원시(시장 이재준)에 따르면 "시가 이번 법 개정에 나선 이유는 ‘학교 앞 성인페스티벌 개최’와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전시장 대관 업체에 대관 취소를 요청했으나, 청소년유해업소에 대한 정의가 불명확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에 청소년보호법 제2조 ‘업소’의 정의를 구체적으로 명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청소년 유해업소를 분명하게 해석한 개정안을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개정 건의(안) 내용은 “‘업소’란 일회성 판매, 대여, 배포, 방송, 공연 등의 영업행위를 하는 행사의 장소 또는 주최 측을 포함한다”고 명시했다. 성인 페스티벌과 같은 청소년 유해환경 조성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한다. 조문경 의원(수원시의회 문화체육교육위원회 위원장)의 대표 발의로 ‘수원시 청소년의 건전한 사회환경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