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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572돌 한글날 경축식…"한글은 인류가 지키고 가꿀 자산"

9일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열려…12년 만에 첫 실외 행사
이낙연 총리 "세종대왕 고마움 생각하는 오늘 되길"

 

572돌 한글날을 맞아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한글날 경축식이 열렸다. 이번 경축식은 지난 2006년 한글날이 국경일로 격상된 이후 12년 만에 처음 열리는 실외행사였다.

 

경축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 등과 함께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단체 관계자와 일반 시민 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경축식은 문체부가 주관하는 '‘2018 한글문화큰잔치'와 연계해 경축식이 열리는 동안 행사장 밖에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광화문광장에 들렀던 시민들도 가던 발길을 멈추고 행사장 밖에서 경축식을 함께 지켜보며 한글날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경축식에선 한글 발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올해 포상 대상은 보관문화훈장 1명, 화관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2명,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등 총 8명이다.

보관문화훈장은 故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이 받았고, 화관문화훈장은 강봉식 일본 이와테 현립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문화포장 수상자로는 고토브 에르데네치메그 몽골 국립대학교 교수와 변정용 동국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아울러 KBS '우리말 겨루기' 제작진과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국어진흥재단은 대통령 표창을, 싱가포르 한국국제학교와 김진량 스리랑카 캘라니야 대학교 교수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경축식에 맞게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테너 임정현이 '그날엔 꽃이라'를 불렀는데 노랫말은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며 만들었다. 또 일제강점기 목숨을 걸고 한글을 지킨 외솔 최현배 선생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외솔'도 무대 위에서 펼쳐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세종대왕께서는 우리 겨레에게 우리 겨레만의 누리를 열어주셨다"며 "압록강과 두만강의 가장 북쪽 유역에 4군 6진을 두고 그곳에 백성을 옮겨 살게 해 한반도를 우리 땅으로 굳히셨다. 그리고 십여 년 뒤에는 눈병을 앓으시며 한글을 만들어 백성 누구나 제 뜻을 쉽게 펴도록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땅은 사람이 삶을 이루는 터전이고 글은 얼과 마음을 담아 옮기는 그릇"이라며 "세종대왕께서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우리에게 주셨다. 무슨 말로도 나타낼 수 없는 고마움을 우리는 세종대왕께 드려 마땅하다"고 했다.

 

이 총리는 "세상에는 약 3000개 민족이 7000가지의 말을 쓰며 산다고 하지만 세상의 글자는 40가지 뿐이고 우리처럼 스스로의 말과 글을 모두 가진 민족은 많지 않다"며 "40가지 글 가운데서도 누가 언제 왜 어떻게 만들었는지가 확실한 것은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 한글은 우리만이 아니라 세계 인류가 자랑스럽게 지키고 가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미 한글은 우리만의 글이 아니다. 한글을 배우는 세계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2007년에 3개 나라 13곳에 문을 열어 한글을 가르친 세종학당이 올해까지 57개 나라 174곳으로 늘었다. 또 세계의 젊은이들은 방탄소년단의 한글 노랫말을 받아적고 함께 부른다. 정부는 자랑스러운 방탄소년단께 문화훈장을 드리기로 어제 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다듬고 가꾸는 것도 우리가 마땅히 할 일"이라며 "한글학회를 비롯한 학계, 시민단체와 함께 모두가 애쓰자. 정부가 앞서겠다. 둘도 없이 값진 한글과 그것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고마움을 생각하는 오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경축식은 행사 참가자와 시민들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리고 한글 사랑을 다짐하는 만세 삼창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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