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한반도 평화외교 효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주일 전보다 3.4%p 오른 65.3%로 나타났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0%p 내린 30.3%였다. '모름·무응답'은 1.4%p 감소한 4.4%였다.
리얼미터는 "한미정상회담, 폭스뉴스 인터뷰, 미국외교협회 연설, 유엔총회 기조연설 등 일련의 방미 한반도 평화외교가 이어졌던 추석연휴 직후인 9월27일 67.5%로 올랐다가, 이른바'심재철 사태'를 둘러싼 자유한국당의 '야당탄압' 공세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며 65.3%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 50대와 60대 이상, 20대, 40대, 자영업과 노동직, 사무직, 가정주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상당 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도 2주 연속 상승하며 전주대비 1.1%p 오른 45.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은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PK), 호남,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50대, 중도보수층과 진보층을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보수층과 중도층은 상당 폭 이탈했는데, 이들 이탈층 일부는 각각 한국당과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은 1.6%p 내린 17.0%로 2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충청권과 PK, TK, 호남, 30대와 20대, 50대, 40대, 진보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다만 보수층에선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심재철 사태'를 둘러싼 전방위적인 '야당탄압' 공세가 보수층의 결집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3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과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하며 지난주보다 1.5%p 오른 10.2%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전주와 같은 5.7%, 민주평화당은 0.2%p 오른 3.3%로 약세가 지속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CBS의 의뢰로 지난 9월27일부터 9월2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응답률은 8.1%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