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0회 국군의 날 경축 오찬 연설에서 "한미동맹 역시 한반도 평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6월29일 우리 브룩스 사령관과 함께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시대'를 개막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미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미군기지인 '평택 기지'에서 한반도 평화 수호자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 나가며, 동북아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주한미군 지위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하다.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며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도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땅과 바다, 하늘 모든 곳에서 적대행위를 끝내기로 결정했다. 군사분계선 일대와 서해에서 실질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도 마련했다"며 "국제사회도 한반도 평화의 길에 함께 하고 있다.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와 유엔은 남북 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해주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만드는 원동력은 강한 군이다. 강한 군대를 뒷받침하는 힘은 국민의 신뢰"라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강한 군대가 돼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군 스스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강도 높은 개혁방안을 완성하고, 개혁 이행의 실천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믿는다. 개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군에게 국민은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보내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