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한풀 꺾인 가운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19일 오후 3시 기준 최대풍속 시속 144km 중형급으로 발달해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 솔릭은 22일쯤 제주도 부근을 지나 23일 오전에는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며, 24일부터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23일~2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4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이 28℃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함에 따라 태풍의 세력이 강화 또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강한 비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또 전 해상에선 강한 바람이 일고, 서해와 남해상에선 5~8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 등 지역에선 너울과 강풍에 의한 월파와 침수 피해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솔릭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족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