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면접을 치른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은 면접 한 번에 평균 18만5,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사거나 빌리면 계속 입는다는 가정 하에 면접복장 마련비를 제외해도 지출비용은 평균 7만4,000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면접 복장 비용을 포함하는 경우 5만원, 포함하지 않는 경우 2만1,000원 늘어난 것이다.
2일 잡코리아가 취준생들에게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올해 상반기 면접에 참여한 취준생 74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위해 지출한 비용의 항목과 금액을 물은 결과(복수응답) 평균 18만5,292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20만6,160원, 여성이 17만744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3만5,415원 더 지출했다.
면접비용 지출규모는 대부분 면접복장 마련 비용에 기인했다.
면접을 치른 취준생 중 10명 중 7명은 ▲이·미용비(73.3%) ▲면접복장 구입 및 대여비(70.9%)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면접복장비가 15만6,775원으로 지출이 가장 컸다. 남성은 19만8,522원, 여성은 13만698원을 면접복장 마련에 지출했다.
이어 ▲기타비용에 지출한 금액도 8만3,240원으로 적지 않았다. ▲이·미용비로 평균 2만9,075원 ▲교통비 2만2,120원 ▲식비로 1만6,382원을 지출한 것을 조사됐다.
교통비(97.7%)와 식비(92.1%)는 취준생들이 가장 많이 비용을 지출하는 항목이었다.
한 번 장만하는데 목돈이 들어가고 이후로는 다시 구입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면접복장과 관련한 비용을 제외해도, 회당 면접비용은 평균 7만4,000원에 달했다. 남녀간 비용차이는 474원으로, 거의 없었다.
한편, 면접을 보기 위한 취준생들의 지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취준생 1인이 면접을 한 번 볼 때마다 지출하는 비용은 지난해 평균 13만5,000원으로, 올해보다 5만원 적었다.
면접복장비를 제외하는 경우도 지난해 면접을 보기 위한 지출비용은 올해보다 2만1,000원 적은 5만3,000원이었다.
이처럼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데 대해 취준생들은 부담을 호소했다.
응답자의 73.7%는 ‘면접을 치르는데 드는 비용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이어 86.6%는 ‘면접을 볼 때 기업에서 면접비를 제공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적절한 면접비로는 ‘5만원(32.9%)’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