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절반 가량은 대학 중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학 졸업자 절반 이상은 대학 재학 중 중퇴를 고려했거나 실제로 중퇴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채용 O2O 플랫폼인 알바콜이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회원 592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졸업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99%)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먼저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전 다른 기회나 전환점이 생긴다면 졸업을 포기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8%는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응답은 46.4%였다.
‘돈만 되면 자퇴할 것’, ‘졸업이야 나중에 하면 된다’, ‘어떤 전환점이냐에 따라 다름’ 등 기타의견은 2.8%였다.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은 ‘재학 시절 학위 취득이 취업에 도움이 별로 아 ㄴ된다고 생각해 중퇴를 고려했거나 실제 중퇴했던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42.3%는 ‘중퇴를 고려했지만, 중퇴하지는 않았다’고 답했고, 9.5%는 ‘실제 중퇴했다’고 답했다. 결국 51.8%가 취업에 대한 고민 때문에 중퇴를 고려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학위 취득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별로 안 된다고 생각해 대학 중퇴’를 한 응답자 중 41.5%는 중퇴 후 ‘(일반 기업체 취업 준비가 아닌) 하고 싶었던 일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그 외에 중퇴 후 ‘창업 및 창업 준비를 했다(11.3%)’는 답변도 있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소위 입시전쟁을 거쳐 힘들게 입학한 대학이지만, 입학 후 연이어 입사를 준비해야만 하는 세태 속에서 학위 취득이나 졸업 그 자체는 당장 취업을 위한 보증수표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워졌다”며 “취업을 위해서라면 졸업에 더해 +α 또는 그 이상의 것들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기회비용도 상당한 만큼, 단순히 졸업을 위한 졸업을 하기보다는 졸업 전 대안을 발견하거나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느다면 졸업포기도 충분히 불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