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지난달에는 10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더 악화된 모습을 보였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5월보다 1.3%p 오르며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15일 통계청이 내놓은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7만2,000명 늘어난 2,70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을 밑돈 것은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1월 33만4,000명으로 3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지만,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증 석 달 연속으로 10만명대에 머물다가 지난달 10만명대 마저 무너진 것이다.
또한 4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지 못한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10만명대에 머물거나 하회 혹은 감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p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전년동월대비 동일했다.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최근 자동차 산업 등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보다 7만9,000명 감소하면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9만8,000명), 도매 및 소매업(-5만9,000명) 등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실업률은 4.0%로 같은 기간 0.4%p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10.5%로, 지난해 5월보다 1.3%p 상승했다.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을 가늠할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3은 23.2%를 기록,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은 공무원시험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0대 후반 인구가 감소하고 있어 전체적인 취업자 수 증가가 전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인구구조 속에서 산업 구조조정의 영향과 집중호우 때문에 건설업 일용직이 많이 줄어든 탓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1,595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1,000명(0.3%) 증가했다.
다만,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 취업준비’는 68만명으로, 같은 기간 4만5,000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