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 500m 경기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최민정이 아쉬움을 떨쳐내고, 주종목인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준결승에서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바깥쪽으로만 한바퀴 반을 돌며 상대를 추월하면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500m에서 금메달을 딴 폰타나와 1,500m 결승에서 다시 맞붙었다. 하지만 폰타나는 1,500m에서는 최민정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초반에는 여유롭게 레이스를 벌이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겨두고 스퍼트를 시작했다. 2바퀴를 남겨둔 시점에 선두로 나선 최민정은 압도적으로 후위그룹을 따돌리고 여유롭게 1위로 골인했다.
최민정은 2016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시리즈에서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내며 평창올림픽 금메달에 기대감을 높인바 있다.
한편 지난 소치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심석희는 예선에서 안타깝게 미끄러지며 탈락해 아쉬움을 더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김아랑은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오늘(17일) 이후 쇼트트랙은 여자 1,000m, 남자 500m, 남녀 계주를 남겨 두고 있다. 20일(화)에는 남자 500m, 여자 1,000m 예선과 여자 3,000m 계주 결승이, 22일(목)에는 남자 500m, 여자 1,000m 결승과 남자 5,000m 결승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