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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병든 아버지 통해 본 눈물겨운 가족사 무대 오른다!



칠순 트리오와 지역 중견연기자들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 추운 겨울길목을 훈훈하게 덥혀줄 공연이 오는 11() 오후 7시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어촌공사 KRC 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려 진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이 올해 마무리 연극으로 무대에 올릴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이하 홍매와)’는 칠순을 훨씬 넘긴 김호영 홍순창씨가 연기자로, 이승호 씨가 연출로 호흡을 함께하며 감동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홍매와는 간암말기의 아버지가 간성홍수로 고통을 받으며 굿을 해달라고 했다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 아버지는 40년 넘게 고단한 노동을 하며 두 아들을 키워냈다.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간성 혼수에 시달리며 서서히 죽어가지만 그런 아버지를 어머니는 요양원에 보내지 않고 끝까지 돌본다.

 

좋은 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일류 회사 다니며 떵떵거리고 사는 큰 아들에 비해 인생이 초라한 둘째아들 동하는 그런 아버지 곁을 지키며 하루하루 죽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아린 가슴으로 바라본다. 아버지는 동화를 위해 집과 땅을 주라고 유언장을 써놓고 있다.

 


90분 동안 객석에 진한 울림을 전해줄 이 작품은 한 가족의 눈물겨운 가족사를 통해 가정복원이라는 세대와 계층을 넘어선 뜨거운 메시지를 객석에 던진다.

 

특히 문학성이 돋보이는 간결한 대사와 예인방의 협력업체인 공연예술전문업체인 유 컴퍼니가 제작한 시골집 무대가 서정적 리얼리티를 제공한다.

 

연극무대와 TV를 오가며 활약 중인 김호영(73)씨가 아버지 역을, 홍순창(72)씨가 정씨 역을 맡는다. 어머니역에는 전남연극제 연기상 13회에 빛나는 임은희 씨, 둘째아들 역은 광주 중견연극인 이현기 씨, 며느리 역은 젊은 연기자 박선영 씨가 열연한다.

 

김호영 씨는 아내한테 잔소리도 듣고 자식들한테 원망을 들을 수도 있지만 아버지는 힘든 일을 밖에서 털어버리고 내색하지 않는 그런 아버지가 우리 아버지의 위상이라며 이번 연극을 계기로 가족 구성원들과 좀 더 많은 소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백상예술상 수상자인 연출 이승호(72)씨는 어머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이 덜했던 아버지의 깊은 속울음을 선후배들의 진한 연기교감으로 빚어낸 작품이라며 마치 내 일기장 같은 이번 작품을 속죄하는 심경으로 담담하게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전문예술극단 예인방은 1981년 나주에서 창단된 이후 37년 동안 300여회의 작품을 무대에 올려 우리나라 연극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이후 2000년 청소년아카데미 연극교육원을 설립, 청소년들에게 연극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한편 연극 꿈나무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35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창작극 김치를 올려 10회 연속 매진기록을 달성했으며, 2015년에는 엄마의 강으로 대한민국연극대상 본상 작품상을 수상해 나주연극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도 했다.


김진호 대표(사진)는 그간 예인방 4대 레퍼토리를 통해 엄마의 위대한 스토리를 그리는데 천착했다면 홍매와는 가정과 사회 안팎에서 그늘에 가려졌던 우리네 아버지의 삶을 그린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을 마치는 대로 내년부터 전국 순회공연을 기획, ‘아버지 신드롬을 널리 퍼뜨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연극인 김진호 대표는 TV드라마 주몽을 비롯해 구암 허준’ ‘빛나거나 미치거나’ ‘옥중화’ ‘도둑놈 도둑님등에 출연했으며 ()한국예술문화산업진흥원을 이끌고 있다.

 

한편 20여 년 전부터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는 예인방과 고구려대학교(총장 김형배) 공연예술복지학부는 이번 연극을 공동제작하고 문화나눔을 선도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문화예술 활성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 지역민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연극 <홍매와>에는 분장을 비롯해 조명, 음향, 진행 등 4개 분야에 걸쳐 2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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