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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경연 “中 관광객 감소로 경제손실 65.1억 달러…연간 156.2억 달러”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한 중국과의 갈등으로 국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까지 5개월간 약 333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포기했고, 이에 따른 관광 손실액은 65억1,0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15일 ‘사드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내 관광산업 손실규모 추정’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방한 관광객의 다양성 확대를 위한 노력 ▲개인 관광객 중심의 중국인 방한 유도 활동 전개 ▲한국 관광 브랜드 가치 제고 ▲산업붕괴 방지 및 경제적 손실 최소화를 위한 지원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현경연에 따르면 최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급감해 올해 7월 기준 전년동월대비 40.8% 감소한 100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6~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방한관광객 감소 이후 첫 감소(전년동월대비 11.2% 감소)를 나타낸 올해 3월(123만4,000명)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 때문이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것은 중국인 관광객의 급감이 원인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008년 월 평균 9만7,000명에서 지난해 67만2,000명으로 8년간 8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한·미가 국내 사드배치를 공식화하고 올해 2월 부지를 결정하자 중국은 3월부터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 여행도 통제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을 금지하기 시작하면서 올해 7월까지 5개월간 약 332만9,000명의 중국인들이 한국 관광을 포기한 것으로 현경연은 추정했다. 사드 갈등이 발생하지 않아 통상적인 수준(전년동월대비 28.4%)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했다면 월별 중국인 관광객 규모는 2017년 3월 77만3,000명에서 7월 117만8,000명으로 증가했을 것이지만, 실제는 36만1,000명에서 28만1,000명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손실액은 2016년 기준 중국인 관광객의 1인 평균 지출액인 1,955.6 달러를 적용하면 65억1,000만 달러(332만9,000명 × 1,955.6 달러, 약 7조5,5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중국인 관광객 감소 규모는 789만9,000명, 잠재적 관광 손실액은 156억2,000만 달러(약 18조1,000억원)로 추정됐다. 이는 2016년 전체 방안 외국인 관광객 1,724만2,000명의 46.3%, 외국인 관광액 총지출 280억2,000만 달러의 55.8% 수준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본 산업은 도소매업이었다. 쇼핑 지출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특성 때문이다. 이를 업체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경제적 손실은 2015년 종합 소매업 매출 총액인 118조5,000억원의 10.7%에 해당하는 총 108억9,000만 달러(약 12조6,373억원, 연간)다.


다음으로 식음료업은 2015년 음식점업 매출 총액인 89조8,000억원의 2.7% 수준인 20억7,000만 달러(약 2조4,056억원), 숙박업은 2015년 숙박업 매출 총액 11조8,000억원의 17.7%인 17억9,000만 달러(약 2조795억원), 운송업 5억6,000만 달러(약 6,541억원), 오락·문화서비스업 8,054만 달러(약 935억원) 등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한경연은 추정했다.


만약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발생하는 생산유발손실액은 33조9,7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부가가치유발손실액은 2016년 국내총생산 1,637조4,000억원의 0.9% 수준인 15조1,048억원, 취업유발손실은 지난해 국내 총 취업자 수 2,623만5,000명의 1.5%인 40만1,538명으로 추정됐다.


전혜영 신성장연구실 연구위원은 “사드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관광산업은 연간 전체 외래 관광객 감소율 46%의 위기에 직면하고, 연간 관광 수입 감소율은 56%에 달할 전망”이라며 “관광산업 위축을 방지하기 위한 관광객 유치 노력을 확대하는 한편, 관광관련 사업체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관광산업은 특정국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며, 이는 내·외부적 충격 발생시 국내 관광산업의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다양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가간 관광협력을 강화하고, 관광객 대상 이벤트 개최, 지역별 특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객 유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지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며 한국 관광 마케팅 재개를 모색하는 한편, 개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출입국 편의 제고 방안 등을 강구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 관광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양질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관광 인프라 업그레이드, 오락·문화 등 한국의 콘텐츠 파워를 활용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며 “관광사업체는 관광사업의 주체이자 인프라로서 지속적인 유지·관리할 필요가 제기되는 바, 산업붕괴방지를 위한 지원책이 마련·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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