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14일 오전 경주소재 한 호텔에서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했다.
한수원은 전날 경주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한수원은 본사에서 이사회를 여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호텔로 장소를 옮겨 긴급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이사회는 한수원 상임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7명 전원이 참석했다. 표결결과 12명이 찬성했고 1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공사 일시중단 기간은 공론화위원회 발족 시점부터 3개월이다. 3개월 내에 공론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수원은 다시 이사회를 열어 추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를 일시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