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죄와 벌’이 나주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의 세계적 문호 표도르 토스토옙스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연극 ‘죄와 벌’ 주인공 라스콜리노프는 매우 가난한 학생이다. 그의 동생 두나는 돈 때문에 사기꾼에게 시집을 가고, 여주인공 소냐 역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거리의 여자로 나선다. 그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가난하다.
사악한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은 라스콜리노프는 무고한 목격자마저 죽이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못한 그는 애인인 소냐에게 자신의 범행을 고백한다.
연극 '죄와 벌' 배우와 스텝은 청소년아카데미 27기 수료생 20여명이다. 라스콜리노프 역에는 이종경, 소냐 역에는 장주혜, 마르멜라도프 역에는 오재호 나스타냐 역에는 신온주 등이 열연한다. 스텝으로 책임연출은 김민호, 연출은 정희진 등이다.
김민호 책임연출은 “간단하게 요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오한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을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작품”이라며 “사회적 선을 위한 죄도 죄값을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은 어디까지나 청소년 관객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1년 나주연극협회가 창설한 청소년아카데미는 매년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지역 청소년들의 창의성, 예술성 개발에 힘써오고 있다. 특히 공연예술의 수도권 집중화 완화를 위해 예술꿈나무 육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윤대성 작 뮤지컬 ‘방황하는 별들’을 창단 작으로 공연한 이후 뮤지컬 ‘꿈꾸는 별들’, 연극 ‘마요네즈’ 뮤지컬 ‘드림! 드림! 드림하이! 등 27년 동안 50여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