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준용 씨 취업특혜 제보조작’ 사건의 공모혐의로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12일 새벽 전격 구속됐다.
지난달 29일 이유미 씨의 구속 이후 단독범행이냐, 국민의당 차원의 공모가 있었는지가 쟁점이 됐다. 이에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여부가 큰 관심을 모았다.
국민의당은 거듭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구속으로 결론나면서, 이 전 최고위원을 포함한 윗선의 직접 지시나 사전공모 여부에 검찰의 칼날이 향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정황이 잡힐 경우, 당 지도부를 향한 수사 확대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구속되면서 정치권에서 국민의당을 향한 정치적 논쟁도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최고위원의 구속 직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필을 통해 “지난 3일 발표한 국민의당 셀프조사 결과는 ‘꼬리 자르기’였음이 명확해졌고, ‘국민의당 대선공작 게이트’에 대한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허위사실 공표 과정에 대선 당시 책임 있는 인사들의 암묵적인 지시나 묵인, 방조가 있었는지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당이 ‘국민을 위한 정당이라면’,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특검 운운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검찰의 수사를 막기 위한 물 타기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며 “본인들이 저지른 범죄로 국회 운영을 막는 무책임한 행태를 중단하고, 공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본인의 SNS를 통해 “법정에서 사실 다툼이 예상되지만 현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당시 당대표로서 또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머리 숙여 용서를 거듭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