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9주째를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율 50% 중반을 유지했고,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으로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국민의당은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3~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준오차 ±2.0%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76.6%로, 전주인 6월 넷 째 주보다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월 셋 째 주까지 2주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주 75.3%로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대비 1.3%p 하락한 16.0%였고, ‘모름·무응답’은 7.4%로 지난주와 같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한 데 대해 리얼미터는 “주초 ‘무력시위’ 탄도미사일 발사 지시 등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강력 대응과 G20 양자·다자 정상회담과 베를린 ‘한반도 평화구상’ 성명을 포함한 일련의 대북·외교 행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68.1%, 11.4%↑) ▲부산·경남·울산(75.5%, 7.1%↑) ▲광주·전라(89.6%, 1.3%p↑)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84.5%, 3.3%p↑) ▲50대(71.1%, 2.5%p↑)에서,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73.0%, 12.3%p↑) ▲자유한국당 지지층(27.6%. 6.8%p↑),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51.4%, 3.3%p↑)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78.5%, 2.2%p↓) ▲대전·충청·세종(73.2%, 1.0%p↓) ▲바른정당 지지층(62.0%, 3.4%p↓) ▲무당층(55.6%, 1.9%p↓)에서는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TK(대구·경북)에서 다시 60%대를 회복하는 등 PK(부산·경남·율산)와 호남, 20대와 50대,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고, 자율한국당 지지층을 지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크게 높거나 과반의 지지율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1%p 오른 53.4%를 기록하며 8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대한 국민의당의 거센 반발과 우상호 전 원내대표의 ‘민주당·국민의당 통합 발언’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주 초·중반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주 후반 이틀 연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5.4%, 11.8%p↑) ▲부산·경남·울산(49.2%, 2.3%p↑) ▲광주·전라(66.9%, 0.8%p↑)에서 상승했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신임 당대표 선출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6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보다 0.3%p 오른 16.2%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6.6%(0.6%p↑), 6.2%(0.1%p↓)였다.
국민의당은 지난주와 같은 5.1%를 기록하며 5주간의 하락세는 멈췄지만, 2주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제보 조작 단독 범행’이라는 당의 진상조사 발표 이틀 후인 지난 5일에는 지지율이 4.5%로 집계돼 일간집계로는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텃밭인 호남(11.3%, 2.6%p↑)에서 올라 10%대 지지율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