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예술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의 대표 작품 연극 '엄마의 강'이 22일(월)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농협NH아트홀에서 서울공연을 선보였다.
(사)전문예술극단 예인방(대표 김진호)의 대표 레퍼토리 연극인 '엄마의 강'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우수공연작으로 선정돼 올해 전남 나주공연에 이어 광양시, 담양군까지 순회공연을 펼치며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엄마의 강’ 줄거리는 '선과 악'으로 상징되는 이복형 건달 동식과 동생 검사 동호의 갈등과 헌신적인 모정을 뼈대로 한다. 이 과정에서 엄마의 희생은 소란을 떨며 흐르는 개울이 아니라, 소리는 없으되 무겁게 흐르는 깊은 강물을 상징한다.
나주 영산포의 선창을 배경으로 한 1980~90년대식 유머코드, 혼란스러운 시대와 덜 익은 사회를 향한 날선 메시지, '엄마야 누나야' 등을 만든 나주출신 천재작곡가 안성현의 명곡들이 극 전반에 삽입되면서 과거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전남연극제 연기대상 11회 수상에 빛나는 임은희 씨가 엄마역, 예인방 수석단원이자 탤런트인 김영 씨와 홍순창 씨가 각각 동식역과 양판식역, 박규상 씨가 남편역, 이현기 씨가 동호역, 백승원 씨가 은실역, 김은림 씨가 고모역을 맡아 열연한다. 영화감독 이상훈, 김성진(고구려대학 교수)씨가 예술감독, 송수영 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서울공연에는 농협NH아트홀에서 열린 만큼 김병원 농협회장이 직접 관람장을 찾았다. 김병원 회장은 “농촌과 어촌 이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엄마의 강’이라는 연극을 통해 우리 농민을 아끼고 사랑하는 서울의 시민들, 농협직원들, 향우들에게 ‘농촌’이라는 공간을 수많은 사람들이 채워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면서 “이런 연극을 통해 수많은 국민들이 농촌에 둥지를 틀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예인방의 ‘엄마의 강’은 차츰 나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진호 예인방 대표는 “모정은 꽃을 버려야만 열매를 얻는 나무와 같은 존재”라며 “위대한 모정을 화두로 하는 정극공연을 통해 지역 대표브랜드로 확고한 위치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인방은 1981년 창단 이후 지난해까지 400여회 공연을 수행해온 전문 연극단체로, 2013년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연극 '김치'를 올려 5일 연속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