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까지 남은 시간 불과 51일, 19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가 열렸다.
주말 일요일 오전 많은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후보들은 열띤 토론을 펼쳤다. 서로가 서로를 마주보고 앉은 가운데 후보들은 ‘대연정’ ‘제왕적 대통령제’ 등 핵심쟁점은 반복됐지만 더 치열하고 심도깊은 논쟁을 벌였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과 관련해서는 3명의 후보가 안희정 후보를 몰아 부쳤고, 문재인 후보 캠프의 인사와 관련해서는 안희정 후보와 이재명 후보가 “세몰이식 선거운동” “기존 기득권세력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등을 지적하면서 문 후보를 압박했다.
TV토론에서 가장 먼저 후보들이 쟁점화 시킨 부분은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 논란이다. 안희정 후보는 “국가개혁과제에 합의를 해야 통합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그 범위에서 자유한국당도 연정의 대상이 된다는 말”이라며 “여소야대 국면에서 적폐청산, 개혁입법과제를 어떻게 끌고 나갈 수 있겠나. 결국 협치 수준을 높일 때에만 개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햇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협치와 협력은 다르다”면서 “지금은 대연정을 말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문 후보는 “지금은 정권교체를 이뤄내려고 하는 선거시기”라면서 “정권교체가 되면 국민의당과는 통합될 수 있고, 정의당과는 정책연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대연정까지 갈 것도 없다”면서 지금은 대연정을 말할 시기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후보도 “안희정 후보는 새로운 법을 만들어야 개혁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법을 제대로 운영을 안해서 그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미 있는 제도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은 권력자들이 문제”라며 “그 권력자들하고 손을 잡으면 개혁, 통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최성 후보도 “지금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정농단을 인정하지 않은 자유한국당과의 연정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희정 후보는 “저는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해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다른 당과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인지 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나머지 후보들은 자유한국당에 대한 미움을 바로 환치해서 저에게 이야기 하는 것”라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혁방안도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책임총리’를, 안희정 후보는 ‘정당정치’,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철학’을 이야기 했다.
문 후보는 “‘책임총리제’를 도입해 대통령의 권한을 분산하고, 이외에도 책임장관 등 삼권분립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 대선에서도 강력한 지방분권도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해서는 정당정치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면서 “집권여당은 대통령의 하부조직이 아니다. 의회가 대통령과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고, 중앙정부는 시도지사와 수평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라며 “제도가 문제가 있다면 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왕적이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이 어떤 철학,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 합동토론회는 회를 거듭할수록 후보간 치열한 공방, 더 심도깊은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TV합동토론회는 21일(화) 밤 12시10분부터 ‘MBC 100분 토론’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