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업황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업과 해운업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한 올해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25만명대를 기록했고,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568만9,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24만3,000명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폭은 22만3,000명 증가에 그쳤던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8월 38만7,000만명으로 30만명대 증가를 회복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같은 해 9월 다시 20만명대(26만7,000명)로 내려앉았다.
3개월 뒤인 11월 33만9,000명으로 30만명대를 회복한 취업자 수 증가폭은 한 달 뒤인 12월 다시 28만9,000명으로 감소했고, 지난달 역시 20만명대 증가로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에 머물렀다.
이처럼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조선·해운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취업자 수 증가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6만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 7월 17만3,000명 감소 이후 최대치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8만5,000명, 4.8%), 숙박 및 음식점업(7만4,000명, 3.3%), 교육서비스업(6만9,000명, 3.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3,000명, 3.7%) 등에서 증가했지만, 제조업과 운수업(-3만7,000명, -2.6%), 농림어업(-9,000명, -1.0%) 등에서 감소했다.
1월 고용률은 58.9%로 전년동월대비 0.1%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5%로, 같은 기간 0.3%p 상승했고,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1월 41.7%보다 0.1%p 오른 41.8%를 기록했다.
1월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해 지난해 4월 3.9%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전체 실업자 수는 같은 기간 2만2,000명 증가한 100만9,000명으로, 지난해 6월 100만4,000명 이후 7개월 만에 100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1월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최대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 9.5%보다 0.9%p 감소했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9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6,000명(0.6%)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이나 입사를 위한 시험을 준비하는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