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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파도 막지 못한 촛불열망…박 탄핵·특검 수사기간 연장 요구



더위를 사고 판다는 정월대보름이 무색할 정도인 영하 9도의 추운 날씨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4~5도 더 낮게 느껴지는 11일이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촛불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약 50만명(주최 측 추산)의 국민들이 모여 박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는 제15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이후 설 연휴를 기점으로 동력이 떨어지는 듯 했던 촛불집회는 무더기 증인 신청 등 헌법재판소 탄핵심리 지연 전술과 ‘정규재 TV’ 출연 등 박 대통령 측의 반격이 강해지면서 다시 탄력이 붙는 모양새이다. 지난 4일 열렸던 촛불집회에는 약 40만명의 국민들이 광화문광장을 밝혔다.


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조속한 퇴진과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을 적극 요구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올라온 정지우(23) 씨는 “12월까지 집회에 나왔다가 새해가 되면서 춥기도 해서 안 나왔었는데, 탄핵이 지연되고 이런저런 수작질을 부리는 것을 보니 화가 나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며 “다시 헌재에 힘을 실어주고 국민들의 힘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서 집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 씨는 “최순실 게이트 공범인 새누리당부터 이미 명명백백하게 수많은 죄가 나왔는데 이런 것들이 조작됐다며 부인을 하고 관제데모를 한다든지, 가짜뉴스를 배포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탄핵을 연기시켜 탄핵을 안 당하려고 하는데, 하늘이 알고 땅이 아는 이것을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리려는 듯 숨기려고 하니 도저히 볼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티끌만큼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구차하게 얄팍한 수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들지말고,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혀서 탄핵심판에 임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연인원 1,000만명이 나왔던 촛불집회와 80%의 국민의 뜻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20대 청년은 “요즘 뉴스를 보면 박 대통령이 하는 행동들이 기가 차고, 떼를 쓴다는 느낌 밖에 안 든다”며 “당당하면 재판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든 뭐를 하든 했으면 좋겠는데, 계속해서 아니라고, 이상한 데서만 인터뷰하고 그러면서 (국민들 앞에)나오지는 않으니까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편, MBC 기자 중 한 명은 무대에 올라 그동안의 MBC 보도 행태에 대해 반성하고 ‘언론장악방지법’ 통과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호찬 기자는 “촛불시민들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MBC는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철저히 방조했고 은폐했다.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로 일관했다. 막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촛불 관련 뉴스 자체를 축소하고 심지어 태극기집회를 촛불집회보다 먼저 보도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보도국 간부 입에서 나오고 있다. 역사왜곡, 뉴스왜곡 이런 일들이 MBC에서 연일 벌어지고 있다”고 고발했다.


그는 “안광한 현 MBC사장은 MBC가 선정적인 보도경쟁을 지양해서 시청률에 불리했다고 얘기하고, MBC보도의 총책임자인 김장겸 보도본부장은 MBC 뉴스가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여전히 말하고 있다”면서 “이런 후안무치한 경영진들이 오로지 박근혜 정권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뉴스판단의 기준으로 삼고 MBC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MBC에서는 3년 임기의 새로운 사장은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데, MBC를 이토록  몰락시킨 현 경영진들이 다시 사장으로 나서겠다고 말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이 임명한 방문진 이사들이 새 사장을 선임하려고 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은 사장선임 즉각 중단하고 현 경영진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전혀 듣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국회에서는 여와 야 어느 한 쪽에도 쏠리지 않는 인사를 공영방송 사장으로 임명하자는 법인 ‘언론장악방지법’이 논의되고 있는데, 자유라는 이름을 딴 자유한국당(새누리당)과 바르다는 바른정당이 막아서고 있다”면서 “MBC에 대한 비판, 질책 달게 받겠고 겸허하게 인정한다. 그러나 MBC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은 놓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촛불시민들의 소중한 자산인 공영방송 MBC가 한 줌도 안 되는 청와대의 하수인들에 의해 무너지고 몰락하는 것을 함께 막아주셨으면 한다. 국민들께 더 이상은 부끄럽지 않도록 내부에서도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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